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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SBS Plus '나는 솔로(나는 SOLO)'. / ENA·SBS Plus '나는 솔로(나는 SOLO)'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ENA·SBS Plus '나는 솔로(나는 SOLO)' 20기 정숙이 영호에게 1일 1뽀뽀를 선언했다.
19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나는 솔로(나는 SOLO)'에서는 20기 솔로남녀들이 5박 6일의 여정 끝 최종 선택에 나서는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최종선택을 앞두고 솔로남녀들은 마음속 그 사람을 향한 진심을 전할 마지막 기회 '솔로들의 프러포즈' 시간을 가졌다. 먼저 상철은 영자를 위해 손수 풍선과 꽃으로 장식한 곳에서 직접 쓴 편지를 읽어줬다.
ENA·SBS Plus '나는 솔로(나는 SOLO)'. / ENA·SBS Plus '나는 솔로(나는 SOLO)' 방송 캡처
상철은 "안녕 영자야. 나 OOO이다. 저 빈칸은 오늘이 다 지나고 네가 직접 내 진짜 이름을 채워줘라. 벌써 여기 솔로나라의 마지막 날이 됐다. 처음 도착했을 때는 엄청 긴 시간일 것 같았는데 여기에서의 시간도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다"며 마음을 전했다.
이어 "'첫 만남의 순간을 저와 함께하시겠습니까' 이 말 기억해? 그날 나는 다른 사람을 택했었지만 다시 보니 그때의 진짜 선택은 영자 너였을 것이라고 했던 말을 꼭 지키고 싶었다. 첫 만남의 순간을 저와 함께 이어가시겠습니까"라고 낭독을 마쳤다.
상철의 이벤트에 영자는 "누가 나를 위해서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다. 사람이 약간 달라 보이더라"라며 "(상철의) 재미 이제 가서 찾아갈 거다. 어떻게든 찾아낼 거다. 아니면 재미는 그냥 친구한테서 찾으려고 한다. 너무 다정하다. 다정하고 착한 것도 너무 눈에 보이고 좋은 분 같다"라고 한껏 상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자 또한 상철을 위해 준비한 것이 있었다. 영자가 들고 온 묵직한 바구니에는 상철의 로망, 피크닉 데이트를 위해 직접 준비한 음식이 가득 담겨있었다. 영자는 "나 진짜 도시락 처음 싸본다. '와, 내가 남자한테 도시락을 싸줄 줄이야'"라며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상철은 영자가 직접 만든 유부초밥과 꼼꼼히 챙겨 넣은 과일을 맛보며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또한 상철은 영자의 마음이 담긴 편지를 읽었다. 편지에는 '서울 가는 차편 안 알아봤다'라는 글이 적혀있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다음을 기약하며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냈다.
ENA·SBS Plus '나는 솔로(나는 SOLO)'. / ENA·SBS Plus '나는 솔로(나는 SOLO)' 방송 캡처
영호는 정숙을 위해 노래를 열창했다. 햇빛이 따사로운 맑은 하늘 아래, 영호는 정숙을 의자에 앉힌 뒤 "널 만나서 너무 좋았다. 널 만나서 너무 좋다. 그래서 너 같은 사람을 만나서 행복을 더 지속할 때 그 사람에게 불러주고 싶었던 노래가 하나 있었다. 그 노래를 하나 너에게 불려주려고 한다"며 마음을 드러냈다. 영호의 선곡은 김동률의 '내 사람'이었다.
노래를 마치며 영호는 "2절은 네가 나랑 결혼한다고 하면 들려주겠다. 결혼식에서 원래 축가로 불러주고 싶었던 노래였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정숙은 "노래가 너무 좋다. 내 꿈이 그거다. 남편 될 사람이 축가를 불러주는 것"이라며 손뼉 쳤다.
그러나 정작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정숙은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잘 부르진 못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정숙은 "하루에 힘들었던 점을 이야기하면서 (남편이랑) 같이 반주하는 게 꿈이라고 했는데 그 노래 가사가 그런 내용이다. 그래서 그런 행복한 그림이 그려졌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영호 또한 "노래가 끝나고 나를 바라보는 모습이 잊히지 않더라. 그 사람도 사랑에 빠진듯한, 눈빛으로만 봐도 뭔가 좋아해 주는 듯한 표정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정숙은 영호를 위해 앞치마를 두르고 국밥을 준비했다. 정숙은 영호에게 "삼시 세 끼 국밥만 먹을 정도로 국밥을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냐"라며 국밥을 준비한 이유를 설명했다. 정숙이 앞선 데이트에서 영호가 했던 말을 기억하고 아침 일찍부터 국밥을 포장하고 앞치마 구매까지 나섰던 것.
국밥을 먹으며 영호가 "앞으로 나랑 국밥 자주 먹을래?"라고 묻자 정숙은 "내가 준비한 멘트가 있다. 영호야, 우리 오늘부터 1일 1뽀뽀하자"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런 정숙을 바라보며 영호는 "좋다. 90살까지"라며 미소 지었다. 두 사람은 함께 국밥을 먹으며 더욱 뜨거워진 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와 함께 영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정숙님이 요리를 할 줄은 잘 모르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위해서 준비해 주는 그 모습이 너무 예뻐 보였다. 신호부부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아, 내가 정숙님이랑 결혼하면 이런 그림을 보면서 살겠구나' 싶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진짜 미래에 그렇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같이 했다"라고 수줍게 말했다.
ENA·SBS Plus '나는 솔로(나는 SOLO)'. / ENA·SBS Plus '나는 솔로(나는 SOLO)' 방송 캡처
그러나 모든 솔로남녀의 이벤트가 성공적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영철은 커다란 호수를 사이에 두고 영숙의 맞은편에 서 마음을 전했다. 확성기를 든 영철은 "무슨 일이 미래에 일어날지 잘 몰라도 우리는 막연히 멋진 미래를 꿈꾸며 우리에게 놓인 상황들을 나쁘게 말하지 않으려고 한다. 상황들이 이상하게 얽히고 꼬여도 무언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처럼 낙관적인 확신이 언제나 마음에 함께한다"며 큰 소리로 외쳤다.
영철은 "내일에 대한 걱정과 절대 풀리지 않을 것 같은 일들에도 그래도 잘 해결될 거라는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위로를 우리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담담히 받아들이자"라며 울먹였다.
막연한 미래를 앞두고 영철이 전한 진심에 영숙은 "처음엔 깜짝 놀랐고 내용에 또 한 번 놀랐다. 그 내용들이 되게 감성이 담겨있더라. 그래서 좀 강동적이었다. 아무래도 한국말이 어색한 부분이 있어서 버벅거리더라. 그렇게 노력해 주는 모습도 귀엽게 보였다"라고 감동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학위도 한국에서 땄고 영철님이 누군가 이주해 온다면 다 책임지겠다고 하셨지만 나는 일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한 것 같다"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후 공개된 20기 최종선택 결과는 영호와 정숙, 상철과 영자, 영철과 영숙, 영식과 현숙 네 커플이었다. 옥순과 순자, 광수는 최종 선택을 하지 않았고 영식은 현숙은 선택했으나 선택받지 못했다. 이로써 '나는 솔로' 20기는 총 네 커플의 탄생을 알리며 막을 내렸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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