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건호 기자] "내가 왜 야구를 해야 되는지 느꼈다."
이창용은 2021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8라운드 전체 73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21시즌 이창용은 퓨처스리그에서 48경기 32안타 1홈런 20타점 29득점 타율 0.241이라는 성적을 남긴 뒤 산업기능요원으로 군 복무를 했다.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뒤 이창용이 돌아왔다. 이창용은 2군 무대에서 파괴력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41경기에 나와 41안타 10홈런 31타점 25득점 타율 0.318을 기록했다. 19일 기준 퓨처스리그 홈런 1위다.
이창용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정식 선수로 전환, 데뷔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콜업됐다. 그는 곧바로 8번 타자 1루수로 경기에 나섰다.
경기 전 이창용은 구단을 통해 "프로 지명을 받는 순간부터 오늘 이 순간을 꿈꿔왔다. 막상 실제로 뛰면 무슨 생각, 감정이 생길지 모르겠다"며 "그동안 준비를 잘해왔다고 생각한다. 당장 좋은 결과가 안 나올 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용은 3회말 선두타자로 삼성라이온즈파크 타석에 들어섰다. 데뷔 첫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5회말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오원석의 포크를 받아 때려 안타를 만들었다. 데뷔 첫 안타였다. 이후 김지찬이 1루수 고명준의 실책으로 출루, 그사이 2루 주자 전병우가 홈까지 들어왔다. 이창용의 데뷔 타점은 아니었지만, 득점으로 이어진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이후 이창용은 6회말 한 타석에 더 나왔는데, 삼진으로 물러났다.
경기 후 이창용은 "데뷔 첫 1군 경기였지만 떨리거나 긴장되진 않았고 재밌게 뛰었다. 데뷔 경기에서 안타도 치고 팀도 이겨서 너무 기쁘다"며 "첫 안타가 홈런이 아니라서 조금 아쉽지만 하루빨리 담장을 넘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6회초 2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김민식의 땅볼 타구를 잡지 못하는 실책을 범했고 실점으로 연결됐다. 그는 "첫 경기에서 실책이 나왔다. 수비에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앞으로 많이 보완해야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팬들에게 "삼성 팬분 앞에서 처음으로 뛰었는데 내가 왜 야구를 해야 되는지 느꼈다. 우리 팬들께 좋은 모습 보여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대구=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