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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배우 유해진이 '파묘' 무대인사 도중 느꼈던 점을 털어놨다.
20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밥이나 한잔해'에서는 배우 고수희, 민진웅, 진선규, 유해진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수근, 이은지, 김희선, 더보이즈 영훈과 대화를 나눴다.
이날 이은지가 "연극으로 시작했지만 영화와 드라마 활동도 활발한데, 지금까지 계속 연극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연극이 어떤 매력이 있나"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유해진은 "무대 만이 주는 에너지가 있고 기쁨이 있다. 진선규와 민선웅, 고수희는 그걸 실천하고 있고, 나 같은 경우는 연극을 안 한 지 오래돼서 솔직히 두렵다. 예전에 한 번 느껴봤다"고 답했다.
이어 "모처럼 연극을 하는데 첫 공연 때 '내가 왜 한다 했을까' 싶더라. 정말 미치겠더라. 첫 공연 끝나고 나서는 '아 이런거지'라는 걸 느꼈다. 무대를 늘 그리워하는 것 같다. 숨을 쉬는 느낌이다"라고 덧붙였다.
유해진은 "'파묘' 무대인사를 하며 종종 그런 생각이 든다. 우리한테는 팬데믹 시절이 조금씩 잊혀져 가고 있지만, 정말 내가 그리워했던 관객들이지 않나. 언제 극장에서 다시 무대인사를 할 수 있나 싶었는데, 문득문득 느껴진다. 너무 고맙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에 이은지는 "나도 '코미디 빅리그' 할 때 팬데믹이 끝나고 처음 객석이 다시 돌아왔을 때 울었다. 그 박수소리랑 함성소리를 듣고 눈물이 다시 나더라"고 공감했다.
유해진은 "물론 비대면으로 참여해주는 것도 고맙지만, 현장에서 내가 기대했던 대로 사람들이 쫓아와주고 웃어주는 그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룹 더보이즈 영훈은 "우리도 똑같은 것 같다. 콘서트 할 때 처음 팬데믹이 일어났을 때 온라인에서만 콘서트를 진행했었다. 그게 너무 속상하고 눈물이 날 것 같더라. 그러다 마지막에 팬분들이 이벤트를 해주셨다. 모든 좌석에 응원봉을 붙여주셨다. 눈물이 너무 많이 나더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상황이 좋아져서 팬분들이 마스크 쓰고 박수 치는 걸 듣는 것만 해도 너무 행복했는데, 함성 소리를 들으니까 온몸에 소름이 끼치면서 무대가 끝날 때까지 힘든 걸 못 느꼈다. 지금도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너무 행복했다"고 거들었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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