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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배우 박보검이 배우의 삶을 살지 않았더라도 행복하게 잘 살고 있었을 거라고 밝혔다.
21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이하 '가브리엘')에서 데프콘은 박보검에게 "우리 프로그램 섭외 받고 흔쾌히 한다고 하셨는데?"라고 물었다.
이에 박보검은 "처음에는 좀 망설였거든"이라고 정정한 후 "사실 연기랑 똑같다는 생각이 드는 거야. 누군가의 삶을 대신 살아가는 게 이미 지금 누군가의 삶을 대신 살아가고 있으니까"라고 설명했다.
박보검은 이어 "그러나 저도 다른 나라에서 누군가의 삶을 살아본 적은 없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박명수 선배님이 한다고 하셔서"라고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출연 이유를 공개했다.
사전 인터뷰에서 박보검은 "박보검의 삶이 아니었다면 어떤 삶을 살고 있으셨을까?"라는 김태호 PD의 질문에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저의 삶을 살지 않았더라면... 저의 삶을 살지 않았더라면... 연기자의 삶은 아니었겠지만 그 속에서도 뭔가... 순간순간 행복하게 잘 살고 있지 않을까?"라고 답한 박보검.
그는 이후 "저는 감수성도 좀 풍부하고 상대방이랑 얘기 나누다 보면 그 상대방의 입장도 막 나의 입장 같다", "사람 구경하거나 산책하거나 아무 생각 없이 풍경바라 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간을 단위별로 나눠 쓰는 걸 선호하는 편이다", "다들 박수 쳐 주시고 환호해 주실 때 벅차오르는 마음이 가장 크기는 하다", "어렸을 때 피아니스트도 되고 싶었다. 꿈은 진짜 많았다", "'같이 그냥 하자!' 리드하는 편인 것 같기도 하다"고 추가했다.
박보검의 사전 인터뷰 답변을 통해 제작진은 가장 적합한 삶을 세팅했고, 박보검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합창단장 '루리'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한편, 종합편성채널 JTBC 'My name is 가브리엘'은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프로그램이다.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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