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컴백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빚투' 논란에 직접 사과했다
마이크로닷은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예술나무씨어터에서 새 EP '다크사이드(DARKSIDE)'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마이크로닷은 이번 행사를 통해 부모의 '빚투' 이후 6년 만에 공식석상에 섰다.
이날 하얀 셔츠 차림으로 등장한 마이크로닷은 "다시 이렇게 인사드리게 돼서 참 많이 떨리는 마음이다. 사건 이후 시간을 보내며 많은 반성과 노력의 시간을 가졌다. 먼저 부모님과 나로 인해 피해를 입으시고 상처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이어 "피해자 한 분, 한 분을 만나 사과드리는 게 내게는 먼저였다. 그러다 보니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나의 첫 대응에 대해서도 참 후회하고 있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 참 어리석었던 행동이었다. 지금 다시 생각해 봐도 어리석었다. 죄송하다"며 다시 한 번 사과했다.
그러면서 "인생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들도 있었는데 동시에 많은 부분들을 깨닫고 나를 성장케 한 시간들이었다. 나의 삶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됐다. 그 시간들이 지금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그리고 내 앨범의 작업에 대해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닷은 말을 잇던 중 잠시 뒤를 돌아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크사이드(DARKSIDE)'는 누구나 양면의 모습을 지녔듯, 마이크로닷이 가지고 있는 긍정 에너지와는 다른 내면에 갇혀있던 또 다른 자아를 표출한 앨범이다. 마이크로닷은 지난 2018년 종합편성채널 채널A '도시어부'로 큰 인기를 얻던 중 부모의 '빚투' 논란에 휩싸였다. 당초 마이크로닷은 이를 부인하며 법적대응을 예고했으나 부모의 사기 행각이 사실로 드러나자 고개를 숙였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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