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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코치님께서 긍정적인 말을 해주셨다."
박성한(SSG 랜더스)은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맞대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박성한은 첫 타석부터 투런 아치를 그렸다. SSG가 0-2로 뒤진 2회말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1B1S에서 몸쪽 높게 들어오는 육청명의 122km/h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박성한은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7회말에는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만들어 2루타를 기록했다. 이후 고명준의 1타점 2루타가 나왔고 박성한이 득점했다. 8회말에는 2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박성한은 한 경기 최다 안타 및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을 세우며 활약했다. SSG는 10-5로 승리하며 전날(25일) 패배를 설욕했다.
경기 후 박성한은 최다 안타 및 최다 타점 타이에 대해 "몰랐다. 언제 4타점을 기록했는데 잘 몰라서 까먹고 있었는데, 경기 전부터 강병식 코치님께서 계속 긍정적인 말을 해주셨다"며 "제가 잘 안 맞고 있다 보니 웃으면서 타석에 들어가면 도파민이 나와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좋은 말을 해주셨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들어갔다. 결과가 좋게 나오다 보니 좋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한은 최근 10경기에서 12안타 1홈런 6타점 9득점 타율 0.333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그가 만족하지 못한 이유가 있다. 그는 "생각한 대로 타구가 나오지 않았다. 제가 노림수를 가지고 들어갔던 공들이 결과가 잘 안나와서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던 것 같은데,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홈런은 박성한의 올 시즌 5번째 홈런이다. 박성한은 지난 시즌 9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이었다. 올 시즌 두 자릿수 홈런 욕심에 대해 "두 자릿수 홈런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 안 하고 있다. 오늘도 홈런 생각 전혀 안 했다. 카운트가 불리했는데, 그전에 직구 타이밍이 계속 늦었다. 그래서 타이밍을 조금 더 앞에 두고 있었는데, 변화구가 들어오는 바람에 홈런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한은 8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왔는데, 무사 만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한유섬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박성한에게 기회가 돌아간 것이었다.
그는 그 상황에 대해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 앞에서 저보다 잘 치는 에레디아랑 (한)유섬이 형이 아웃됐다. 앞에서 못 쳤는데, '내 잘못 아니니까' 이런 생각으로 편하게 쳤다"며 "타구가 빗맞았는데, 코스가 좋아서 안타가 된 것 같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인천=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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