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겁 없이 덤빌 때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장재영(22)이 1군 타자로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 장재영은 26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서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3-0으로 앞선 5회말 2사 2루서 다니엘 카스타노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1타점 좌전적시타를 터트렸다. 1군 타자 데뷔 후 첫 단타.
아울러 10-0으로 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이준호의 바깥쪽 144km 패스트볼을 툭 밀어 우중간 2루타를 뽑아냈다. 1군 타자 데뷔 후 첫 멀티히트. 이날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제 몫을 했다. 시즌 5경기서 17타수 4안타 타율 0.235 1홈런 2타점 2득점 OPS 0.879 득점권타율 0.143.
장재영은 문동주(한화 이글스)의 152km 패스트볼을 밀어 우선상 2루타를 뽑아내더니, KBO 최정상급 외국인투수 애런 윌커슨(롯데 자이언츠)의 컷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2군에서도 19경기서 5홈런을 쳤다. 1군에서도 안타 4개 중 3개가 장타다. 일발장타력은 확실하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들어오는 공은 여지없고, 바깥쪽 코스를 밀어서 안타로 연결할 줄도 안다. 윌커슨의 커터는 가운데로 몰린 실투였다. 그러나 카스타노의 슬라이더는 낮게 떨어지는 코스였다. 시뤁가 아니라 장재영이 잘 대응한 케이스다. 표본이 아직 많지 않지만, 장재영은 타격재능이 확실한 선수다.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을 일단 1군에서 부딪혀보게 할 계획이다. 아직 데이터가 없는 타자라 9개 구단에 분석이 되지 않았다. 1군에서 생존하려면 일단 이 고비를 넘겨야 하는데, 지금은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들어갈 시기라는 평가다.
베테랑 2루수 최주환(36)의 견해도 그렇다. 그는 26일 경기를 마치고 “재영이가 힘이 있고, 스피드도 있고. 지금 이제 막 전향했는데, 오히려 그렇게 겁 없이 덤빌 때다. 저 때는 거침없이 해야 되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헸다.
그러면서 최주환은 “이제 점점 야구를 하면 할수록, 데이터 분석도 들어올 것이다. 그래도 오히려 지금처럼 거침없이, 자신 있게 하면 좋겠어요”라고 했다. 상대의 대응이 들어와도 지금처럼 겁 없이 장타를 팍팍 터트리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최주환은 장재영이 키움 타선의 미래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좋은 자질을 갖고 있는 후배다. 앞으로 미래가 기대된다. 중심타선에 설 수 있는 타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패하더라도 과감하게 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장재영은 1군에서 선배 타자들에게 한참 물어보고 조언도 들으며 여러 노하우를 습득하는 시기다. 매일 출전하는 타자의 삶에 아직 익숙하지 못해 힘들어 보인다는 홍원기 감독의 얘기도 있었다. 25일 고척 NC전에 결장했던 이유다.
그러나 최주환은 한발 떨어졌다. 지금은 나설 때가 아니라고 했다. “조언을 하기보다 옆에서 지켜볼 시기다. 저때는 자신 있게 할 대다. 지금 그런 모습이 보기 좋다. 단지 전향을 결정할 때 마음고생이 분명히 있었던 것 같은데 부상도 당했고. 지금은 오히려 더 편해 보이는 것 같다. 그저 옆에서 응원해주면 좋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마음 속으로 응원해주고 있다”라고 했다.
최주환도 올 시즌 타격이 풀리지 않아 여러 생각이 많을 법하다. 그러나 좋은 후배가 나타나자 마치 자신의 일인 듯 기뻐했다. 멋진 선배의 품격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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