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대웅제약은 LG화학과 손잡고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젤렌카’를 국내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젤렌카는 미국 제약사 애브비가 개발한 블록버스터 의약품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다.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에 이어 세 번째로 품목 허가를 받았다.
젤렌카는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축성 척추관절염, 건선, 성인 및 소아 클론병, 퀘양성 대장염, 베체트 장염 등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앞서 대웅제약은 LG화학과 젤렌카의 국내 유통을 위한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젤렌카를 대웅제약에 공급하고 대웅제약은 젤렌카의 국내 판매와 마케팅을 담당한다.
젤렌카는 출시와 동시에 보험 급여가 적용돼 40mg 기준 22만390원에 판매된다. 이는 국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이다.
대웅제약은 “환자들에게 경제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건장보험 재정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젤렌카는 두 가지 제형으로 제공된다. 주사기 내 내용물이 미리 충전돼 있는 주사기 형태(프리필드 실린지)와 펜 형태의 기기를 통해 내용물을 자동으로 피부에 주입하는 오토인젝터가 있다. 오토인젝터는 사용자가 살짝만 힘을 주면 자동으로 투여돼 환자의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젤렌카는 개발부터 임상 연구, 품목 허가, 생산까지 모두 국내에서 진행돼 품질 관리 강화와 비용 절감 부분에서도 장점을 지닌다. 한국과 일본에서 진행된 임상 3상 연구 결과, 젤렌카는 휴미라와 동등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대웅제약은 LG화학과 2016년부터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와 ‘제미메트’의 공동 영업 마케팅을 해오고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젤렌카 출시로 국가와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고 의료 현장에서 합리적인 선택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한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확대를 통해 글로벌 제약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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