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분노했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1일 대한축구협회와 전력강화위원장 사임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현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정식 사령탑은 5개월 동안 공석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을 중심으로 전력강화위원회가 새로운 감독을 찾았으나 난항을 겪었다.
정식 감독을 찾지 못한 전력강화위원회는 황선홍, 김도훈 감독에게 차례로 임시 감독을 맡겼다. 그러더니 돌연 정 위원장이 사퇴를 하며 이임생(52) 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이 대체하는 촌극까지 발생했다.
이에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정 위원장을 경질한 것이나 다름없다. 즉, 정 회장이 원하는 감독을 사실상 내정해 두었으나 전력강화위원회가 정 회장의 의중과 다른 감독을 추천하자 결국 정 회장이 정 위원장뿐만 아니라 전력강화위원회 자체를 불신하고 부담스러워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 위원장 선임부터 사실상 경질까지의 과정을 보면서 이미 많은 축구인들은 정 회장의 협회운영이 얼마나 주먹구구식이고 땜질식인지를 여실히 증명하는 또 하나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정 회장에게 유명 축구지도자 및 축구인을 이용하지 말 것, 대한축구협회 시스템을 사유하거나 농단하지 않고, 축구인들의 명예를 더 이상 모욕하지 말며, 축구인들을 4연 연임의 수단으로 이용하지 말 것으로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축구지도자협회는 정 회장이 향후 축구협회를 이끌어갈 수장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우리 축구인들과 더불어 심한 우려와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