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주운 것" 대한항공 승무원 가방서 실탄 발견…"경찰 수사 협조"

해당 승무원 "어릴 적 주워 이삿짐에 있던 것, 고의 아냐"
실탄 수거 후 해당 승무원은 우선 출국
대한항공 "자체 조사 결과 고의성 없는 것으로 판단"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인천국제공항에서 여객기 탑승 수속을 밟던 승무원의 가방에서 실탄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인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2일 오전 7시 30분께 제2여객터미널에서 태국 방콕행(KE0657) 항공기에 탑승하려던 대한항공 소속 A 승무원의 캐리어 가방에서 실탄 1발이 나왔다.

보안검색과정에서 적발된 실탄은 국군방첩사령부와 인천공항 폭발물처리반(EOD), 인천공항경찰단이 출동해 수거를 마쳤다.

경찰은 해당 승무원의 실탄을 수거한 후 일단 예정대로 출국시켰다. 귀국하는 대로 자세한 실탄 소지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대한항공 측은 "해당 승무원은 본가 이삿짐 속에서 어렸을 때 사용한 파우치를 가져왔고 나중에 볼 생각으로 가방에 넣어둔 것"이라며 "자체 조사 결과 고의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추후 진행될 경찰 조사에서 적극 협조해 소명토록 하겠다"면서 "이번 사례를 계기로 전 직원에 대한 강화된 항공보안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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