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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최근 아일랜드는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선입, 발표했다. 8개월간의 장고 끝에 아일랜드 축구협회가 선임한 rkaher은 헤이미르 하들그림손이다.
그련데 팬들은 하들그림손의 이름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그의 세컨드 직업 때문이다. 바로 치과의사라는 점이다. 그는 지금도 축구 비시즌에는 환자를 받으며 닥터로 활동중이다.
영국 언론들은 최근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아이슬란드 출신의 하들그림손은 아일랜드의 혼란스러운 8개월간의 감독 채용과정 끝에 깜짝 임명되었다는 설명했다.
수비수 출신인 하들그림손은 지난 해 11월에 스티븐 케니가 경질된 후 가장 유력한 후보중 한명이었다. 잉글랜드 U-21 감독인 리 카슬리, 로비 킨, 크리스 콜먼, 닐 레넌, 크리스 휴튼 등 수많은 후보들이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하들그림손이 낙점받았다. 박지성과 함께 맨유에서 뛰었던 아일랜드 출신의 존 오세이도 후보에 올랐지만 탈락했다.
하들그림손은 “아일랜드 성인 남자 국가대표팀의 감독으로 임명되어 영광이다. 아일랜드는 꾸준히 재능 있는 선수들을 배출하고 주요 국제 대회에서 많은 기억에 남는 순간을 즐긴 자랑스러운 축구 국가이다”며 “우리는 진정한 잠재력을 가진 젊고 흥미로운 팀을 보유하고 있다. 저는 선수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그들이 더 나은 성과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지도하고 이끌어서 정기적으로 주요 토너먼트에 출전하고 경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올해 말에 UEFA 네이션스 리그에서 중요하고 흥미로운 경기를 치를 예정이고 내년에는 북중미 FIFA 월드컵 예선전을 앞두고 있다”며 “저는 마지막으로, 아일랜드 사람들, 특히 아일랜드 축구의 멋진 팬들을 알게 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팬들이 눈여겨 본 것은 선임과정이 아니라 ‘흥미로운 사실’이었다. 바로 치과의사라는 것. 오픈 백과 사전을 보면 하들그림손은 19살 때 프로 선수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열악한 팀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국인 아이슬란드의 팀에서 선수 생활 내내 뛰었다.
하들그림손은 2007년 은퇴했는데 그의 나이 40살 때였다. 세미프로나 아마추어 팀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보니 그는 비시즌에는 어쩔수 없이 먹고 살기위해서 치과의사라는 직업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들그림손은 선수생활하는 동안 지도자 경력도 쌓았다. 26살의 나이로 후터라는 팀 소속으로 뛰면서 여자팀의 지도자로 활약했다. 아이슬란드의 팀을 지도했던 그는 2011년 국가대표팀의 수석코치가 되었고 2년후에는 국가대표팀 감독이 되었다. 46살때였다.
하들그림손은 이때부터 국제 축구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아이슬란드를 맡은 후인 유로 2016에서 잉글랜드를 2-1로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8강전에서는 프랑스에 5-2로 대패하면서 탈락했다.
5년간 조국 팀을 지도했던 그는 2018년 카타르 리그 팀의 감독으로 선임됐다. 카타르를 떠난 후에는 카리브해의 자메이카 국가대표팀을 가르치기도 했다. 그리고 올 해 7월 아일랜드의 국가대표팀을 맡게 된 것이다.
많은 팬들이 하들그림손의 임명에 충격을 받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러면서 소셜미디어에 수많은 댓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팬들은 “팀을 지켜보는 것이 이를 뽑는 것과 같지 않기를 바한다”거나 “하들그림손이 누군가의 역할을 대신 맡고 있을 뿐이다”라고 부정적인 댓글을 달았다.
한편 치과의사를 그만두지 않고 투잡을 뛰는 이유에 대해서 “어떤 지도자는 골프로 여가 시간을 보내지만 나는 그곳에 가서 치과 진료를 하는 것 뿐이다”며 “축구 지도자는 언제 일자리를 잃을지 모르기 때문에 또 다른 직업이 있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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