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우지, 英 BBC AI 보도 정면 반박…"우리 음악은 인간 창작자가" [MD이슈]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영국 공영방송 BBC가 세븐틴의 'AI 작사·작곡설'을 제기하자 멤버 우지가 이를 직접 반박했다.

우지는 14일 자신의 계정에 "세븐틴의 모든 음악은 인간 창작자가 작사 및 작곡한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BBC의 보도를 전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BBC는 최근 K-팝이 뮤직비디오 제작, 작사에 AI를 활용한다며 "세븐틴을 비롯한 여러 K-팝 유명 스타들이 AI를 활용해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고 가사를 쓴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 4월 발매된 세븐틴의 베스트 앨범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17 IS RIGHT HERE)' 타이틀곡 '마에스트로(MAESTRO)'를 거론하며 "뮤직비디오에는 AI가 만든 장면이 등장한다. AI가 가사를 썼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17 IS RIGHT HERE)' 발매 당시 기자회견에서 우지가 "AI를 실험하고 있다"라고 말한 것을 인용했다. 또한 "우지는 '기술과 함께 발전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AI를 사용해 노래 만드는 연습을 했다. 기술에 불평하는 게 아니라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이는 발언의 맥락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실제 우지는 "AI로 작사, 작곡을 해 본 경험이 있다. 기술의 발전에 불평하기보다 같이 발맞춰 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 단점을 찾아보고 장점을 고민하고 있다.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에서 우리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어떻게 지킬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마에스트로(MAESTRO)'에서 AI는 뮤직비디오 티저에만 사용됐다. 더욱이 해당 장면들은 AI가 생성한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담겼다. 가사에 AI가 참여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이와 관련 세븐틴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역시 15일 마이데일리에 "세븐틴 곡 가사에 AI가 사용되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해당 내용을 보도한 외신 매체에는 내용 정정을 위한 당사의 입장을 즉각 전달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플레디스의 즉각적인 입장 전달과 우지의 반박 이후 해당 기사는 수정됐다. BBC는 "AI가 가사를 썼을 가능성도 있다"라는 문장을 삭제하고 하단에 "'우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세븐틴의 음악이 인간 창작자에 의해 작곡되고 만들어졌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개인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한편 세븐틴은 지난 2015년 데뷔해 '아낀다', '만세', 예쁘다', '아주 나이스(아주 NICE)', '붐붐', '울고 싶지 않아', '박수', '어쩌나', '홈(Home)', '레디 투 러브(Ready to love)', '락 위드 유(Rock with you)', '손오공 (Super)'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매했다.

세븐틴 멤버는 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 총 13명이다. 이 중 우지는 세븐틴 보컬팀의 리더를 맡고 있으며 팀의 메인 프로듀서이기도 하다. 2024년 7월 기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된 우지의 등록곡은 총 175곡에 달한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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