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전삼노, 200만 복지포인트 최후 통첩 "사측이 노조 무시"
동행노조 등 5개 노조 전삼노 대표교섭에 회의적 반응도
전삼노 "시민단체와 규합해 국회 앞 기자회견 등 투쟁 지속"
사측 "노조와 협상 타결 노력·생산차질은 없어"
[마이데일리 = 이재훈 기자] 삼성전자 노조가 결국 이재용 회장의 사택까지 쳐들어갔다.
3일간의 막판 ‘끝장 교섭’이 결렬되자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가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용 회장이 약속한 ‘무노조경영 폐기’를 지켜달라"며 총파업 해결을 촉구했다.
노조는 현금 200만원 가치인 200만 복지포인트 요구 논란에 대해선 "교섭이 난항이어서 큰 결심 차원에서 200만 복지포인트 요구를 한 것"이라며 "사측은 막판 노조의 요구까지 무시했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총파업을 지속하지만 방향성 등은 "노조를 지지하고 있는 외부 시민 사회단체들과 연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노조에 △노조 총회 8시간 유급 노조활동 인정 △전 직원 여가포인트 50만 지급 △향후 성과급 산정 기준 개선 시 노조 의견 수렴 △2024년 연차 의무사용일수 15일에서 10일로 축소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사측에 △노조 창립휴가 1일 보장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성과급 제도 개선 △노조원 대상 0.5% 임금 추가 인상 등을 요구했다.
노사 임급협상 결렬에 대해 양측은 서로의 입장만 강조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사실상 사측이 노조가 원하는 요구 조건을 대부분 반영하기로 했으나 협상 막판 노조가 제시한 복지포인트 200만 추가 요구로 협상이 결렬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전삼노는 오는 5일 국회 앞에서 또 다시 사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전삼노는 삼성전자 5개 노조를 대표해 교섭대표로 사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대표 교섭권은 5일 종료된다. 이 때문에 현재 전삼노는 사무직노조, 구미네트워크노조, 삼성전자노조 동행, DX노조 등에 대표 교섭권을 추가로 요청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삼성전자 동행 노조의 경우 파업 일변도의 전삼노 쟁의 행위에 반발하고 있어 대표교섭권 유지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사측은 전날 이뤄진 2분기 경영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파업에도 고객 물량 대응에는 문제가 전혀 없다”며 “파업이 지속되더라도 경영과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적법한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훈 기자 ye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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