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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어느 새부터 힙합은 안 멋져"
악뮤 이찬혁은 2021년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 시즌 10 무대에 올라 "어느 새부터 힙합은 안 멋져"라고 노래했다. 이 가사 한 줄에 수많은 래퍼들이 발끈했고 이러쿵저러쿵 많은 말들과 반박을 쏟아냈다. 그러나 그 뒤로 줄줄 사건사고가 터지면서 이찬혁은 차곡차곡 1승을 적립하며 '국힙원탑'에 등극했다. 그리고 7월의 마지막까지 이찬혁은 자신의 가사가 맞았음을 증명했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래퍼 치트키의 사망설이 확산됐다. 자신을 치트키의 친구라고 밝힌 A씨는 "팔로워가 1400명에 도달하면 치트키가 옥상 가장자리에서 떨어지는 공약을 걸었다"며 "층수가 5층 빌딩인 데다 중간 턱이 있었다. 장난인 줄 알고, 내려가 봤는데 (치트키가) 반응이 없어서 119 신고하고 응급실 갔는데, 심정지로 사망판정을 받았다고 한다"고 사망 소식을 알렸다.
치트키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B씨도 "오빠가 꿈꾸던 세상에서 자유롭게 잘 살 거라 믿는다. 무조건 항상 더 높이 올라갈 거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하고 꿈도 많고 야망도 많고 호기심도 많은 내 아기 같던 준혁아. 그동안 너무 고생 많았다"며 "감정 추스르고 씀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진정이 안된다. 너무 울어서 머리가 아픈데 오빠가 좋은 곳으로 갔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장문의 추모글을 남겼다.
하지만 이는 치트키의 자작극이었다. 같은 날 치트키를 봤다는 목격담이 등장했다. 경찰 관계자 또한 경찰 관계자 또한 사고 추정 장소 인근에서 접수된 추락 사고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치트키가 직접 "반갑노"라는 글을 게재하며 직접 생존 사실을 인증했다. B씨 역시 "죄송하다. 뿌잉뿌잉"이라며 "오늘은 부활절이다"라고 거들었다.
치트키의 반성은 없었다. 치트키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어그로만 끄는 게 아니라 앨범 내면서 부활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내가 너무 똑똑해 버린 나머지 가족까지 다 속인 거다. 그래서 집안에 경찰, 기자 오고 뉴스 나오고. XX"이라며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내가 공권력 낭비했다고? 난 법도 안 어겼다", "내가 내 목숨 갖고 한 번 바이럴 하겠다는데. 나한테 관심도 없던 XX들이", "반성할 생각 안 든다. X까세요" 등 막말을 쏟아냈다.
힙합계 잡음은 어처구니없는 치트키의 행각이 끝이 아니었다. 치트키의 사망 자작극 바로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유명 래퍼 C씨가 행인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실이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한 공원에서 지나가던 행인을 폭행했다. C씨는 행인에게 '자전거를 똑바로 끌고 가라'는 취지로 말하며 휴대전화로 얼굴을 가격했다. 상대방은 눈 인근이 찢어지고 치아 일부가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C씨와 피해자를 상대로 기초 조사를 한 뒤 돌려보냈다. 경찰은 입건 전 조사를 마치면 C씨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C씨는 2008년 언더그라운드에서 데뷔했으며 이후 국내 대형 기획사에 연습생으로 들어간 뒤 2010년 정식으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특히 C씨는 활발히 활동을 펼친 데다 유명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 시리즈에 프로듀서로도 출연하는 등 대중 인지도도 높아 충격을 더하고 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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