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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한국 남자 탁구 에이스 장우진(13위·세아 후원)이 패배를 인정했다.
장우진은 1일(한국시각)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브라질의 휴고 칼데라노를 만나 0-4(4-11 7-11 5-11 6-11)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장우진은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칼데라노는 장우진에게 강했다. 상대 전적 1승 4패로 좋지 않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남자 단체전 8강에서 승리했지만 최근 3연패를 당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유승민의 금메달 이후 메달 획득을 노렸지만 장우진도 역부족이었다.
조대성(삼성생명)이 64강에서 탈락해 조우진만이 남자 단식의 유일한 희망이었으나 천적을 넘지 못했다.
승부의 분수령은 2게임이었다. 4-11로 1게임을 내준 장우진은 2게임에서 끈끈한 경기력으로 7-7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4연속 실점했다. 여기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주도권을 완전히 내줘 버렸다.
그나마 4게임에서 반격의 기회를 노렸다.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한 때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5-7 역전을 허용한 장우진은 추격을 하긴 했지만 칼데라노의 날카로운 서브를 제대로 반격하지 못했다. 반면 칼데라노는 장우진의 날카로운 공격도 잘 막아냈다. 결국 실점을 계속해서 허용하며 6-11로 졌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장우진은 "도쿄올림픽 단식 이후로 '리벤지 매치'를 했는데 지난 3년간 상대가 발전한 속도가 훨씬 빨랐다"면서 "후회가 되기보다는, 실력에서 많이 밀렸다는 생각이 든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2게임 때 최대한 비슷하게 갔기 때문에 좀 반전을 시키고 싶었는데 이상하게 좀 제 장점이 포인트가 한두 개씩 빗나가면서 상대방을 파고들 수 있는 부분을 찾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제 장우진은 임종훈(한국거래소), 조대성과 함께 출격하는 남자 단체전에 출격한다.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다만 대진을 봤을 땐 막막한 부분이 없지 않다. 16강전 첫 상대는 크로아티아다. 16강에서 승리한다면 '세계 최강' 중국을 8강에서 상대해야 한다.
장우진은 "아직 중국을 섣부르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 "크로아티아와 승률이 좋지 않기 때문에 개인이 아닌 팀을 위해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본다. 그런 부분(크로아티아를 어떻게 상대할지)을 두고 선수들끼리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 일단 크로아티아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파리(프랑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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