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2002년생 좌완 영건이 팀을 구했다.
송재영(롯데 자이언츠)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 9회말 구원등판해 ⅔이닝 2탈삼진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달성했다.
SSG에 0-2로 끌려가던 롯데는 7회초 손호영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격차를 좁혔다. 이어 8회초 윤동희의 희생플라이 타점과 손호영의 역전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양 팀은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고 9회말 SSG의 정규 이닝 마지막 공격이 시작됐다. 마운드에 오른 구승민은 정준재를 투수 땅볼로 잡았다. 강습 타구에 맞았지만, 침착하게 후속 플레이를 이어가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하지만 이후 제구가 흔들렸다. 이지영과 하재훈을 모두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구승민의 제구가 흔들리자 롯데 벤치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롯데의 선택은 송재영이었다. 그 선택은 적중했다. 송재영은 최상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박성한까지 삼진으로 처리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라온고를 졸업한 송재영은 2021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1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 19경기에 나와 2패 1홀드 14⅔이닝 평균자책점 13.50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이후 상무에 입대해 국방의 의무를 마친 뒤 돌아왔다.
이날 경기는 송재영의 올 시즌 네 번째 등판이었다. 5월 3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1피안타 2사사구 3실점으로 흔들렸던 그는 7월 11일 SSG전에서 ⅓이닝 1볼넷 무실점, 31일 SSG전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2탈삼진을 솎아내며 데뷔 첫 세이브를 달성했다.
경기 후 송재영은 구단을 통해 "등판 상황에 ‘결과는 제힘으로 할 수 없다. 후회 없이 던지고 내려오자’는 생각을 했다"며 "등판 후 긴장이 되기는 했지만, (손)성빈이가 잘 이끌어줘서 카운트를 잡고 승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자신의 개인 성적보다 팀을 먼저 생각했다. 그는 "첫 세이브에 대한 소감보다 먼저 팀의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는 것에 기쁘다.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자리에 앞으로도 설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며 "첫 세이브에 대한 소감을 굳이 밝히자면 꿈꿔 왔던 상황이라 믿기지 않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앞으로도 오늘과 같이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인천=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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