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훈련 자율인데 다 나와서…”
다른 팀들도 그렇지만, 선두 KIA 타이거즈 역시 최근 훈련량을 다소 줄였다.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다. 경기 전 폭염 속에서 훈련을 하는 것보다 컨디션을 조절해 실전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KIA가 8연승 후 1승7패의 하락세지만,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을 믿는다.
이범호 감독은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이날 훈련을 자율로 줬는데 대부분 선수가 그라운드에 나와 땀을 흘렸다고 설명했다. 실제 KIA 선수들은 짧고 굵게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라커룸으로 돌아갔다.
이범호 감독을 이럴 때 일수록 십시일반으로 힘을 모아야 하고, 돌아가며 제 몫을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돌아가면서 해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 이 선수가 안 좋을 때 또 뒤에 있는 선수들이 해주고, 또 다른 선수가 해주고. 이렇게 돌아가면서 해주면 제일 좋은데…”라고 했다.
그러나 야구가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이범호 감독은 “야구가 그렇게 쉬우면 쉽게 갈 수 있는데, 이 선수가 안 좋을 때 다른 선수가 같이 안 좋을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선수들이 컨디션을 올리고자 오늘도 훈련을 자율로 했는데도 다 나와서 연습하고 그랬다. 팀 분위기가 안 좋지만, 나도 분위기를 안 떨어뜨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선수들도 그걸 신경 안 쓴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KIA 선수들의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했다. “우리가 연승을 탈 때는 또 언제든지 쉽게 쉽게 탄다. 지금 조금 안 좋고 힘든 시기이긴 하지만, 선수들이 잘 이겨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잘 버텨서 연승으로 분위기를 탈 때까지 잘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KIA는 이날 에이스 양현종을 앞세워 4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대전=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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