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승승승승승패.
한화 이글스가 3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서 패배, 시즌 최다 7연승 타이기록에 만족했다. 한화는 지난달 23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6-5)부터 7연패를 끊고 7연승을 시작했다. 24일 대전 삼성전(3-2)에 이어 25일 대전 삼성전을 장맛비로 건너 뛰었다.
이후 잠실로 이동, LG 트윈스와 주말 원정 3연전을 준비했다. 그리고 이 시리즈의 시작, 그러니까 26일 잠실 LG전부터 썸머 블루 유니폼을 착용하려고 했다. 여름 원정일정만을 위한 유니폼이다. 26~27일 경기가 잇따라 비로 취소되면서, 실제로 한화가 썸머 불루 유니폼을 입기 시작한 건 28일 잠실 LG전이었다.
한화는 그날 LG를 9-6으로 잡았다. 그리고 30~1일 수원 KT 위즈 3연전을 6-4, 18-7, 14-8로 잡았다. 그러자 한화 프런트는 2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긴급 논의를 거쳐 일단 4일 KIA전까지 썸머 블루 유니폼을 계속 입기로 했다.
이 유니폼을 입고 연승을 하고 있으니 홈에 돌아왔다고 해서 굳이 기존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에 프런트와 현장의 생각이 일치했다. 실제로 2일 경기까지 10-3으로 잡았다. 타선이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시즌 초반에 이어 가장 투타밸런스가 좋은 시기다.
3일 대전 KIA전서도 3-0으로 앞서갔다. KIA가 대투수 양현종을 선발투수로 내세웠으나 2회 최재훈이 선제 스리런포로 공략했다. 그러나 이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18시33분부터 18시37분까지 4분간 정전이 발생했다.
경기장에 필요한 전력을 끌어들이기 위해 시간이 필요했다. 결국 38분이 흐른 19시11분에 경기가 재개됐다. 이때 한화로선 좋은 흐름이 꺾였다. 경기 재개 이후 KIA가 승부를 뒤집었기 때문이다. 김도영에게 역전 결승 투런포를 내줬다. 김도영은 이날 3안타로 펄펄 날았다. 결국 한화는 썸머 블루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졌다.
결국 한화는 썸머 블루 유니폼을 입고 5연승을 내달리다 패배했다. 본래 야구란 매일 이기는 팀도, 매일 지는 팀도 없다. 야구도 인생처럼 희극과 비극이 공존한다. 이제 한화는 썸머 블루 유니폼의 성적 표본을 키워서 판단할 때가 됐다.
한화는 6일부터 8일까지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원정 3연전을 갖는다. 9~11일에는 대전으로 돌아와 키움 히어로즈와 홈 3연전을 갖는다. 일단 대구 원정까지 앞으로도 4경기 연속 썸머 블루 유니폼을 입는다. 이 기간 성적을 지켜봐야 할 듯하다. 5승1패. 현 시점에서 그래도 한화의 썸머 블루 유니폼은 한화에 승리를 안겨주는 파랑새다.
대전=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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