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건호 기자] 우승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KIA 타이거즈는 6일 "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와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등 총액 35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승부수다. 라우어는 윌 크로우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캠 알드레드를 대신해 KIA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 5일 오후에 입국해 6일 메디컬 체크 등을 마무리 짓는다. KIA는 지난 5일 크로우와 함께 알드레드가 웨비어 공시를 신청했다.
알드레드는 9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43⅔이닝 19사사구 52탈삼진 평균자책점 4.53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6을 기록했다. 6월 4경기에서 20이닝 9볼넷 21탈삼진 평균자책점 3.60이라는 성적을 남겼지만, 7월에 부진했다. 5경기 23⅔이닝 10사사구 31탈삼진 평균자책점 5.32를 마크했다.
알드레드는 지난 7월 30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4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이후 8월 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경기가 취소됐다. KIA에서 자존심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날아갔다.
라우어는 메이저리그에서 120경기 출전한 경험이 있는 선수다. 2016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했다. 2018시즌 처음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2020시즌부터 2023시즌까지는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활약했다. 특히, 2022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58⅔이닝 11승 7패 61사사구 157탈삼진 평균자책점 3.59 WHIP 1.22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라우어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20경기(112선발) 596⅔이닝 247사사구 567탈삼진 평균자책점 4.30 WHIP 1.37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라우어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에서 8경기(6선발) 2승 2패 29⅓이닝 12사사구 37탈삼진 평균자책점 5.52 WHIP 1.43을 기록한 뒤 옵트아웃 조항을 통해 FA 시장에 다시 나왔다.
이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휴스턴 산하 트리플A 슈거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에서 11경기(10선발) 2승 3패 46이닝 23사사구 49탈삼진 평균자책점 5.09 WHIP 1.65라는 성적을 남겼다.
라우어는 계약이 발표되기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프로필에 'KIA Tigers'를 적어둬 계약을 암시한 바 있다.
KIA는 "풍부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이 장점이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190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고 시속 151km/h의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가 위력적이다"고 했다.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지금 메디컬 하고 있을 것이다. 내일 야구장으로 출근할 것이다. 내일 불펜 투구를 잡아 놓은 상황이다"며 "내일 불펜 투구를 지켜보고 등판 일정을 결정할 것이다. 급하지만, 올라갔을 때 최상의 몸 상태로 던질 수 있는 날짜가 언제인지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7월 말까지 100구까지 던졌기 때문에, 충분히 던질 수 있을 것이다. 날짜만 정해지면 투구 수 제한 상관 없이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시험 등판 없이 올릴 것 같다. 1선발 정도의 선수가 왔기 때문에 컨디션을 체크한 뒤 올리겠다"고 밝혔다.
사령탑은 "외국인투수 한 명이 들어왔다고 정규리그 우승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저희가 선발진에 힘이 떨어진 상태에서 좋은 투구가 와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며 "좋은 투수가 저희에게 왔기 때문에 잘 던져주기를 바란다. 가장 중요한 것은 페넌트레이스다"고 전했다.
한편,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한준수(포수)-김선빈(2루수)-서건창(1루수)-박찬호(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김도현이다.
엔트리에 변화도 있다. 지난 5일 알드레드가 말소됐다. 그 빈자리는 정해영이 채운다.
광주=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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