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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적응은 끝났다.
'MLB 파이프라인' 전체 1위 유망주 잭슨 홀리데이(볼티모어 오리올스)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맞대결에 9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볼티모어가 1-0으로 앞선 2회초 2사 주자 3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온 홀리데이는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씻어냈다. 볼티모어가 3-2로 앞선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개빈 윌리엄스의 초구 78.2마일(약 125.8km/h) 커브를 잡아당겼다. 몸쪽 깊숙이 들어온 공을 받아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두 번째 홈런이었다. 이후 거너 헨더슨의 2점 홈런으로 볼티모어가 6-2로 달아났다.
세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던 홀리데이는 8-5로 앞선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터뜨려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견제사로 아웃됐다.
홀리데이는 지난 4월 처음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2안타 1타점 5득점 타율 0.059 OPS 0.170을 기록했다. 이후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그는 최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는데,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그리고 클리블랜드와의 4연전 첫 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지만, 이후 3경기 연속 2안타 경기를 했다. 복귀 후 5경기에서 18타수 7안타(타율 0.389) 2홈런 7타점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홀리데이는 확실히 여유가 생긴 듯하다. 그는 "야구장에 와서 정상적인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도움 된다. 그냥 밖에 나가서 플레이하고, 즐기고, 다른 모든 것을 제쳐두고 그냥 밖에 있는 것 자체를 즐길 수 있다는 것 말이다"고 말했다.
볼티모어의 브랜든 하이드 감독은 홀리데이에 대해 "훨씬 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야구를 계속할 수 있는 능력이 훨씬 좋아졌다"며 "기복이 있긴 하겠지만, 그는 정말 어린 선수다. 이번 클리블랜드 4연전에서 이런 식으로 방망이를 휘두르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쁘다"고 전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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