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건호 기자] "집중력 잃지 않고 추가 점수 뽑아 승리할 수 있었다."
KT 위즈는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서 13-2 대승을 거뒀다.
전날(6일) 맞대결에서 득점 기회를 번번이 놓쳤던 KT는 이날 경기에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수비의 실책을 놓치지 않았다. 22안타를 터뜨렸다.
1회초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안타로 경기를 시작한 KT는 강백호가 중견수 박정우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해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장성우가 유격수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오재일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황재균의 안타로 다시 득점권 기회를 만든 뒤 배정대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KT는 3회초 오재일의 1점 홈런으로 도망갔다. 이후 김민혁과 황재균의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다. 배정대가 3루수 김도영 쪽으로 강한 땅볼 타구를 보냈다. 김도영이 잡은 뒤 3루 주자 김민혁을 태그했다. 이후 1루에 송구했지만, 옆으로 벗어났다. 그 사이 황재균이 3루, 배정대가 2루까지 갔다. 이후 심우준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이후 KT가 분위기를 탔다. 4회 2사 후 오재일이 2루타를 때렸다. 이어 김민혁의 안타가 나왔다. 오재일이 홈으로 쇄도했는데, 포수 김태군의 실책이 나오며 득점했다. 황재균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졌다. 5회초에는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강백호가 타점을 올렸다.
6회초 KT는 황재균의 1타점 2루타, 배정대의 1타점 적시타, 로하스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격차를 13점 차로 벌렸다.
선발 엄상백은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6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을 기록했다.
7회말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이 1실점, 9회말 원상현이 1실점 했지만, 격차는 이미 크게 벌어진 상황이었다.
경기 후 KT 이강철 감독은 "엄상백이 선발로 좋은 피칭을 해줬고, 위기도 잘 넘겨겼다. 포수 장성우도 리드를 잘해줬다. 엄상백의 올 시즌 10승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타자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이날 KT는 올 시즌 팀 최다 안타를 터뜨렸다. 사령탑은 "타선에선 1회부터 잡은 기회에서 3점을 내면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3회 오재일의 홈런과 2사 후에 나온 심우준의 2타점 적시타도 승리에 크게 기여를 했다"며 "타자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추가점을 잘 뽑아줬다. 6회에도 4점의 빅이닝을 만들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로하스가 꾸준한 출루 능력을 보여주면서 기회를 만들었고, 황재균이 4안타를 치는 등 연결고리 역할을 확실히 해줬다. 로하스, 오재일, 황재균, 김민혁 등이 모두 3안타 이상으로 활약해 줬다"고 말했다.
끝으로 "무더운 날씨에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광주=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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