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 로그인
  • 회원가입
  • 경제금융
  • 산업IT
    • 산업
    • IT/과학
    • 중소기업
    • 자동차
  • 라이프
    • 생활일반
    • 제약바이오
    • 패션뷰티
    • 여행레저
  • 사회
    • 사회일반
    • 지역
    • 보건
  • 연예
    • 방송
    • 영화
    • 음악
    • 해외연예
    • 일반
  • 프로야구
    • 야구
    • 해외야구
  • 해외축구
    • 해외축구
    • 축구
  • 스포츠
    • 배구
    • 농구
    • 골프
    • e스포츠
    • 격투기
    • 스포츠종합
  • 사진/영상
    • 연예
    • 스포츠
    • 경제산업
    • 영상
  • 랭킹빌더
  • 다음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유튜브 공유
  • 검
검색
마이데일리 메뉴닫기
  • 최신기사

  • 경제금융

  • 산업IT

    • 산업
    • IT/과학
    • 중소기업
    • 자동차
  • 라이프

    • 생활일반
    • 제약바이오
    • 패션뷰티
    • 여행레저
  • 사회

    • 사회일반
    • 지역
    • 보건
  • 연예

    • 방송
    • 영화
    • 음악
    • 해외연예
    • 일반
  • 스포츠

    • 배구
    • 농구
    • 골프
    • e스포츠
    • 격투기
    • 스포츠종합
  • 프로야구

    • 야구
    • 해외야구
  • 해외축구

    • 해외축구
    • 축구
  • 화제

  • 기자연재

  • 사진/영상

    • 연예
    • 스포츠
    • 라이프
    • 영상
  • 돈버는퀴즈

  • 랭킹빌더

스포츠종합

[손태규의 직설] 실핏줄 터진 김지수의 눈물은 재일동포의 눈물…추성훈 앞서 박영철 등이 겪은 차별

시간2024-08-09 07:00:00 손태규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 특임교수
  • 0
  • 가
  • 가
  • 카카오톡에 공유하기카카오톡
  • 페이스북에 공유하기페이스북
  • 트위터 공유하기트위터
  • 네이버블로그에 공유하기URL복사
  • 네이버블로그에 공유하기네이버블로그
URL복사

유도 김지수./게티이미지코리아
유도 김지수./게티이미지코리아

‘재일동포.’ 이 네 글자에는 유난히 많은 눈물이 고여 있다. 일본에서 한국인으로 사는 삶은 몹시 고달프다. 한국에서 재일동포로 산다는 것도 어렵고 힘들다. 모국에서 받는 차별과 멸시 때문에 더 가슴 시릴지 모른다. 실핏줄 터진 눈에서 쏟아지는 김지수의 눈물은 그래서 모든 재일동포의 눈물이다.

김지수 선수는 파리올림픽 유도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재일동포 유도선수로는 허미미에 이어 6번째. 김지수는 개인전에서 안타깝게 메달을 놓친 뒤 펑펑 울었다. 그러나 단체전에서는 두 눈의 실핏줄이 다 터지는 투혼 끝에 꿈을 이뤘다. 또 눈물을 쏟았다.

많은 한국선수들이 파리올림픽에서 기쁨의,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60대 중반의 사격감독도 어린 선수들을 얼싸안고 울었다. 그만큼 올림픽은 가슴 절절한 제전. 하지만 재일동포 3세인 김지수의 눈물은 남다르다. 그 속에는 재일동포의 맵고 신 삶이 담겨있다.

■일본의 가장 밑바닥에서 번 돈을 아낌없이 모국에 보냈다

대한민국 유도는 물론 올림픽 역사에는 재일동포의 혼과 숨결이 깊이 베여있다. 그들의 피땀 어린 모국 사랑이 한국을 스포츠 강대국으로 만들었다. 그들은 가난한 ‘본국’을 위해서라면 어떤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2세, 3세 선수들을 보냈다. 일본의 가장 밑바닥에서, 진저리 치는 고통을 이기며 번 돈을 아낌없이 보냈다.

유도 혼성 동메달리스트인 김지수./게티이미지코리아
유도 혼성 동메달리스트인 김지수./게티이미지코리아

건국 후 첫 올림픽 출전은 1948년 런던 올림픽. 선수단은 재일동포들의 도움으로 런던에 갔다. 선수단은 부산에서 배로 시모노세키에 간 뒤 기차로 오사카까지 갔다. 어렵게 나라를 세운 모국 선수들을 맞이한 동포들은 다 울었다. 선수단은 요코하마에서 배를 타고 홍콩으로 가 런던 비행기에 올랐다. 동포들은 항공료에다 선수복·각종 시합 용구까지 다 마련해 주었다.

52년 헬싱키 올림픽도 항공비 등 출전 경비를 재일동포들이 거의 다 부담했다. 70여 년 전 1천만 엔이란 큰돈이었다. 64년 도쿄올림픽. 동포들은 ‘재일한국인 후원회’를 만들어 매일 식사를 대고 응원을 펼쳤다. 선수들에게 용돈까지 줬다. 한국정부의 요청으로 재일동포 유도선수들이 출전했다. 그 가운데 김의태 선수가 한국 유도사상 첫 동메달을 땄다.

그때 장창선 선수는 레슬링 사상 첫 은메달을 땄다. 그 원동력은 63년 가을, 3개월 도쿄에서 가진 합숙. 한국 최고 장창선도 특별 참가한 일본 대표 선발전에서 21명 중 19위. 하지만 3개월 만에 4위까지 올라갔다. 결국 올림픽 은메달로 이어졌다. 그는 ‘재일본대한체육회’가 빌린 도쿄의 여관에서 합숙했다. 메달을 딴 뒤 “그 훈련이 없었다면 오늘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재일동포들이 정말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88년 서울올림픽 때 재일동포들은 일본 전역을 돌며 모금운동을 벌였다. 100억 엔을 모았다. 당시 환율로 540억 원. 모금을 주도했던 이희건 전 신한금융회장은 다케시타 노부로 일본 총리를 만나 “재일동포 후원금에 세금 감면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다케시타 총리는 바로 승낙했다. 뒷날 다케시타 총리는 이 회장에게 “아무리 많아도 10억 엔 정도라 생각해 승낙했다. 100억 엔이라 깜짝 놀랐다. 일본 정부가 큰 손실을 봤다”며 웃었다. 재일동포의 올림픽 성금은 올림픽공원 체조·수영·테니스 3개 경기장과 대한체육회 본부·미사리 조정경기장을 모두 짓고도 남을 정도로 많았다. 수십여 년 동안 일본에서 시합하는 한국 선수치고 출전 경비 등 재일동포들의 도움을 받지 않은 경우는 없었다.

재일동포들은 공업단지 건설 등 한국경제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 1997년 외환위기. 동포들은 외화송금운동을 벌였다. 100억 엔이 목표. 그러나 900억 엔을 모았다. 당시 환율로 15억 달러 가량. 금모으기 운동으로 약 20억 달러가 모인 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큰돈인가. 지금 일본 대사관과 총영사관 건물 10개 가운데 9개가 재일동포들의 돈으로 세워졌다. 그들은 건물 하나씩 세울 때마다 울고 또 울었다. 그런 공헌을 하면서도 재일동포들은 모국의 무시·차별을 감내해야 했다. 야쿠자들의 돈이라는 욕까지 먹어야 했다.

김의태는 도쿄올림픽 준비 6개월간 비용을 한국이 주지 않았다. 가난하기 그지없던 부모가 무리해 마련했다. 그는 “당시 10만 엔이라면 엄청난 돈. 수십 년이 지나서도 그때를 떠올리면 눈물이 난다”고 했다. 한국대표 훈련도 힘들었다. 동료들이 일본인처럼 취급했다. 잘 사는 일본에서 재일동포가 혜택을 받고 있다는 등 터무니없는 시기를 했다. 그러나 동메달을 모국에 선물했다. 76년 몬트리올 유도 감독으로 재일동포 박영철 선수가 동메달을 따도록 만들었다.

72년 뮌헨 올림픽에서 한국은 단 하나의 메달만 땄다. 바로 유도 재일동포 오승립 선수의 은메달. 그런 성적을 모국에 바치고도 그는 있을 수 없는 모멸을 겪었다. 오승립은 결승전 10분 중 9분 40초 동안 일본의 세키네 시노부를 압도했다. 그러나 남은 시간에 약간 자세가 흐트러지면서 판정패. 일본이 지배하는 유도계라 일본의 농간으로도 볼 수 있는 억울한 결과.

그러나 선수단 중에는 “너, 일본에 살기 때문에 일본에 져준 거냐”라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 재일동포에 대한 모욕도 그런 모욕이 없었다. 어느 동포가 일본에 일부러 져 주겠는가? 오승립은 분노했다. “시합하는 사람의 마음을 생각하면 그런 말이 나오는가? 모국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아무도 지고 싶어 지는 사람은 없다”며 울분을 터트렸다.

도대체 ‘본국’은 오승립 등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한국인들 가운데는 여전히 재일동포를 ‘쪽발이’라 부르며 상처 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 단어는 일본인들을 얕잡아 부를 때 쓰는 것. 어떻게 재일동포가 ‘쪽발이’인가. 그래서 한국에서 모국을 느끼지 못한다는 동포들이 적지 않다. 모국이 그들을 품어주지 않기 때문. ‘영원한 이방인,’ ‘반쪽자리 인생’이라며 정체성 혼란에 괴로워한다. 본국의 냉대에 좌절하기 일쑤다.

■추성훈 앞에 박영철의 차별 판정

76년 몬트리얼 올림픽 동메달의 박영철도 한국에서 심한 차별을 겪었다. 그는 교토의 초등학교 때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유도부에 들어갈 수 없었다. 중학교 유망 선수였으나 개인전 출전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일본의 차별을 극복하는 방법은 한국대표가 되는 것. 대표 선발 결승전까지 갔다. 그러나 박영철이 아무리 상대를 넘어뜨려도 심판은 인정하지 않았다. 판정패. 재일동포들은 지금까지도 ‘재일동포 = 일본인’이라는 차별 탓이라고 본다. 추성훈 선수의 억울한 판정 문제가 이미 20여 년 전에 일어났던 것.

박영철은 그대로 경기장에 주저앉았다. ‘재일본대한유도회’ 회장도 강력히 항의했다. 경기는 다시 치러졌다. 그는 끝내 이기고 대표가 되었다. 회장은 박영철에게 “그냥 다다미에서 내려왔으면 졌을 거야”라고 말했다. 재일동포기에 감당해야 했던 슬픈 역사가 아닐 수 없다. 재일동포 선수마다 모국이 아픔을 준 처절한 역사가 있다.

재일동포 선배들의 고난이 김지수의 가슴 속 눈물로 솟구친 것이 아닐까. 그런 과거를 극복했기에 그 눈물은 아름답다.

김지수의 어머니는 서울 출신. 아버지 김덕제 씨는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재일동포 2세. 그는 “어린 나이에 ‘올림픽을 목표로 한다’는 딸의 말을 놓치지 않았다. 초등학교 2학년 생일에 집 창고를 고친 연습장을 선물했다”고 일본 신문에 말했다. 유도 경험으로 딸들에게 기술을 가르쳤다. 김지수는 고교 1년 때 일본 전국대회에서 우승하고 한국 전국체전에 참가하면서 “재일동포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지난해 2월 일본 전국중학대회에서 입상한 여동생과 함께 태극기와 한글 이름이 새겨진 도쿄올림픽 도복을 입고 일본 중학생들을 상대로 시범 지도를 했다.

허미미가 은메달을 따자 모교 와세다 대는 “‘재일한국인’ 허해실(許海実), 재학생 첫 메달”이라며 축하했다. 총장도 “한국·일본을 오가며 공부도 열심히 하는 노력”에 경의를 보냈다.

김지수·허미미도 일본의 차별을 피해 온 모국에서 많은 차별을 겪었으리라. 김지수 눈물의 의미를 승패에만 가두지 말자. 그것은 재일동포의 눈물이다. 우리 모두 그 속에서 재일동포의 아픔을 함께 느끼자. 그들을 다함없이 끌어안자.

유도 김지수./소셜미디어
유도 김지수./소셜미디어

손태규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 특임교수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 썸네일

    김지수, 해외여행 중 투표 인증…"체코 대사관서 소중한 한 표" [MD★스타]

  • 썸네일

    '6월 컴백' 프로미스나인 백지헌, 침대 셀카마저 ‘굴욕 無’

  • 썸네일

    "우리 ♥남편은 관식이"…아이린, 오늘(23일) 사업가와 결혼 [MD투데이]

  • 썸네일

    하니 "할 수 있는 만큼만"…결혼 연기후 요가로 마음 다잡는 근황 [MD★스타]

댓글

등록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많이 본 뉴스

  • 황정음, 코인·횡령 논란에…前남편에 18억 부동산 가압류 당해 [MD이슈]

  • 경호업체 대표 아내를 성폭행한 직원? 충격적 뒷이야기 [그것이 알고 싶다]

  • 진서연 "♥남편과 이태원 클럽서 흔들다 만나…3개월만 혼인신고" [전현무계획]

  • 커리어 첫 우승인데...'SON' 메달 없이 트로피만 들었다! UEFA 성명서 발표, "우리의 실수 진심으로 사과"

  • 김새론, "내가 죽으면 이 글을 올려줘" 생전 남긴 마지막 메시지 공개 [MD이슈]

베스트 추천

  • 김지수, 해외여행 중 투표 인증…"체코 대사관서 소중한 한 표" [MD★스타]

  • '6월 컴백' 프로미스나인 백지헌, 침대 셀카마저 ‘굴욕 無’

  • 오마이걸 미미 "에너지 떨어지면, 내 배에 기름이 찼나 돌아봐"

  • '43억 횡령' 황정음, 전 남편에 18억 부동산 가압류…"마무리 단계" [공식입장]

다른 사람들이 많이 본 기사

  • 동성 제자 성추행한 유명인 징역 4년

  • 숨막히는 수영복 화보 공개한 섹시여돌

  • 초등학교 교실에서 XX한 남녀교사 발각

  • 월드스타가 군대에서 울면서 전화한 이유

  • 음주운전 말리자 귀 물어뜯은 30대 남자

해외이슈

  • 썸네일

    ‘어벤져스:둠스데이’ 7개월 연기, 내년 12월 18일 개봉 “마블영화 급감”[해외이슈]

  • 썸네일

    코난 오브라이언, ‘토이스토리5’ 전격 캐스팅 “우디나 버즈 원했는데…”[해외이슈]

기자 연재

  • 썸네일

    베이비몬스터 아현 '그림자 복근' 한때 복근 운동만 800개씩 [한혁승의 포톡]

  • 썸네일

    역시 절친→케인 이어 손흥민도 드디어 무관 탈출! '손케 듀오' 나란히 첫 우승 감격[심재희의 골라인]

인터뷰

  • 썸네일

    '기타맨' 감독 "故 김새론 카페 알바 맞아…사진 찍힐까 늘 눈치" [MD인터뷰②]

  • 썸네일

    '기타맨' 감독 "故 김새론, 겸손하고 따뜻했던 친구" [MD인터뷰①]

  • 썸네일

    '언슬전' 신시아 "못생기게 울어서 좋다고? 오히려 감동" [MD인터뷰④]

  • 썸네일

    "대사 읽자마자…신원호 감독님 OK 사인 받아"…신시아, 표남경 그 자체였다 [MD인터뷰③]

  • 회사소개
  • 고객센터
  • 광고·제휴문의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사이트맵
  • RSS 서비스
마이데일리

등록번호 : 서울 아00063 | 등록일 : 2005년 9월 15일 | 발행일자 : 2004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 : 이석희
청소년 보호 책임자 : 김민희 마이데일리(주) 서울시 중구 을지로 11길 15, 408호 마이데일리 (수표동, 동화빌딩)(우: 04543)
편집국대표전화 : 02-785-2935 | 전략기획실대표전화 : 02-785-2932
마이데일리의 모든 콘텐츠(사진,영상,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자동화된 수단(로봇·봇, 스크래퍼 등)을 이용한 수집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