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건호 기자]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다."
우규민(KT 위즈)은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 12회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팽팽했던 0의 균형이 12회초 황재균의 1타점 적시타로 깨졌다.
KT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12회말 마지막 투수로 우규민을 올렸다. 올 시즌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은 우규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30경기 2승 1패 2홀드 3사사구 27탈삼진 평균자책점 2.90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우규민은 선두타자로 나온 대타 서건창을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시작했다.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후 한준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정우와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았다.
우규민은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박찬호를 상대했는데,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우규민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던 지난 2022년 5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T를 상대로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올린 이후 809일 만에 세이브를 달성했다. 당연히 KT 이적 후 첫 세이브다.
KT 이강철 감독은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자기 역할을 다 해주면서 팽팽한 승부를 만들어줬다"며 "이어 등판한 구원 투수들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우규민이 마지막에 올 시즌 첫 세이브를 올리는 활약으로 승리를 지켜줬다"고 전했다.
우규민은 "팽팽한 접전으로 연장전을 가다 보니 우연히 기회가 왔다. 타이트한 경기였고, 그 상황에서 맡겨주신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0-0 상황에서 12회 (황)재균이가 적시타를 치면서 리드를 잡았기 때문에 꼭 지키고 싶었다"며 "이전에 마무리 투수도 해봤기에 별다른 긴장감은 없었고 전 등판에서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주면서 어렵게 가져가서 선두 타자만 잘 잡자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들어갔다. 다행히 좋은 수비들로 승리를 지킬 수 있었고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KT는 오는 9일부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3연전을 치른다.
광주=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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