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안전보건공단, 2주 연속 온열질환 예방 ‘현장경영’
전상헌 안전보건사업이사 필두 전국 기관장 동참
취약사업장 방문해 예방수칙 점검·쿨키트 등 전달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무더위 ‘물, 그늘(바람), 휴식’ 잊지 마세요”
“전국 대부분 폭염경보. 체감온도 35도 이상. 야외 활동 자제, 충분히 물 마시기, 그늘에서 휴식, 양산 착용 등 건강관리에 유의하세요.”
9일 오전 11시 행정안전부에서 발송한 안전 안내 문자 내용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온열질환자는 2004명을 기록했고 사망자는 19명이다.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지속되며 국민 안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폭염 속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일터안전에서 국민안심으로’를 실현하기 위해 안종주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에 이어 전상헌 안전보건사업이사를 필두로 전 직원이 2주 연속 온열질환 취약 사업장에 대한 광폭적인 현장경영에 나서고 있다.
마이데일리는 안전보건공단의 지역별 현장경영을 살펴봄으로써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 3대 수칙인 ‘물, 그늘, 휴식’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알아본다.
■ 전상헌 안전보건공단 안전보건사업이사 서울남부지역 건설현장 방문
안전보건공단 서울남부지사는 8일 여름철 폭염대비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전상헌 안전보건사업이사를 필두로 서울 영등포구 소재 업무시설 골조공사 현장을 방문해 현장경영을 실시했다.
이번 현장경영에서는 유례없는 폭염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근로자용 제빙기 운영상태 점검 ▲무더위 시간대 작업 시간 단축 ▲그늘막 상태 점검 등 여름철 폭염 및 온열질환과 관련된 위험요인에 대한 안전·보건 수칙 이행 여부가 집중 점검됐다.
이날 전 이사는 현장 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위험성평가 및 TBM 등 자기규율 예방체계 이행 상황을 확인하고 중·소규모 건설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전상헌 안전보건공단 안전보건사업이사는 “서울권역 중·소규모 건설현장의 경우 작업공간이 협소해 별도의 휴식 공간을 마련하기 어려운 현실임은 충분히 공감하나, 근로자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사업주는 대안적인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발령되는 폭염경보 시 온열질환 예방 3대 원칙인 ‘물·그늘·휴식’ 세 가지를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밝혔다.
■ 안전보건공단 서울광역본부 퀵서비스업 등 이동노동자 쿨키트 전달
서울지방고용노동청과 안전보건공단 서울광역본부가 운영하는 서울 안전문화실천추진단은 6일 서울특별시 중구 훈련원 공원 일대에서 폭염 대비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서울 안실단과 서울시청, 서울경찰청, 퀵서비스협회가 함께 실시한 이번 캠페인은 이동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의 위험성과 예방수칙을 집중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지난 7일 기준으로 전국 온열질환자는 2000명 이상 발생했다. 무더위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으로 정부는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격상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퀵서비스·배달 등 이동노동자는 업무시간 대부분을 그늘이 없는 도로에서 보내 온열질환에 특히 취약한 상황이다.
이날 서울 안신단 등은 캠페인에 참여한 이동노동자 약 500여명에게 체감온도를 낮출 수 있는 쿨키트와 시원한 음료, 타올 등 각종 물품을 배포했다.
고광재 안전보건공단 서울광역본부장은 “서울은 다른 지역에 비해 이동노동자가 많을 뿐만 아니라 교통량도 많아 폭염 속 야외 활동이 잦은 이동노동자의 온열질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규칙적으로 쉬기 어려운 업무적 환경이겠지만 물·그늘(휴식)·바람이라는 핵심 예방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이동노동자들에게 당부했다.
■ 안전보건공단 인천광역본부 건설현장·물류센터 현장점검
설문수 안전보건공단 인천광역본부장은 전국적으로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6~7일 인천 관내 건설현장, 물류센터 등 온열질환 발생 위험 사업장을 방문해 온열질환 예방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3대 기본수칙(물, 그늘(바람), 휴식) 및 취약 시간대(14~17시) 옥외작업 단축·작업시간대 조정 등의 적절한 조치를 준수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인천광역본부는 폭염 재난위기 경보가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폭염 비상대응반을 구성·운영 중이다. 폭염 기간동안 온열질환 예방점검을 병행 추진하고 지원 물품(쿨키트)을 전달하는 등 특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설문수 안전보건공단 인천광역본부장은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어서 무엇보다 건설, 물류, 유통 등 폭염 취약업종 근로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사업장에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3대 안전수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 및 지원 대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 쿠팡풀필먼트 양지센터 방문
송석진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장은 7일 경기도 용인시 소재 물류센터인 쿠팡풀필먼트 양지센터에 방문해 근로자들의 작업 환경과 폭염대비 안전관리 사항을 점검했다.
이날 송 본부장은 사업장 관계자와의 간담회를 통해 여름철 무더위에 대비한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 추진 방안과 안전보건에 관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 물류센터 근로자들에게 쿨토시·땀수건이 포함된 쿨키트를 제공하고, 온열질환예방 3대 예방수칙(물, 바람, 휴식)을 안내했다. 폭염에 취약한 오후 시간대는 가급적 매시간 10~15분씩 휴게시설, 에어컨 등이 비치된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할 것도 지도했다.
한편 연이은 무더위가 지속됨에 따라 공단 경기지역본부는 관내 고열 작업장, 물류센터·유통업체 및 퀵서비스업 등 약 8000개소를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안내자료를 발송할 예정이다. 더불어 사업장 기술지원 시 온열질환 예방 3대 예방수칙 준수여부를 집중 점검하기도 한다.
송석진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장은 “최근 폭염 재난위기 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된 만큼 온열질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하는 등 근로자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 안전보건공단 대전세종광역본부 성심당과 온열질환 예방 합동 캠페인
대전지방고용노동청과 안전보건공단 대전세종광역본부는 폭염 수준이 가장 높은 8월을 맞이해 7일 성심당과 함께 대전 성심당 본점 일대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 합동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이현옥 대전지방고용노동청장, 채창열 안전보건공단 본부장, 성심당 대표이사 등은 성심당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3대 기본수칙인 ‘물·그늘(바람)·휴식’이 인쇄된 홍보물품인 부채를 제공했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는 지난달 22일 선발된 대전·세종 안전문화 청년 서포터즈가 참여해 시민들의 관심도가 더욱 높았다. 청년 서포터즈는 안전문화 확산 활동 참여 등을 위해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이 자체 선발한 대전·세종 소재 대학교 학부생 19명(5팀)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공단이 이날 캠페인을 통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부채는 총 3만개다. 고용노동부(고드래곤), 안전보건공단(안젤이), 성심당(성심이)의 대표 캐릭터를 활용함으로써 친밀감을 높여 온열질환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금일 합동 캠페인을 시작으로 2주간(8월7일~20일) 성심당 본점 일대와 대전역점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폭염 취약시간인 14시부터 홍보물 부채를 배포(1일 2000개)하는 등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성심당과 ‘문화예술의 거리 은행동 상점가 상인회’가 함께 제작한 부채 10만개에도 온열질환 예방수칙 내용이 포함됐다. 공단은 ‘대전 0시 축제’ 등 다양한 지역 행사에 활용해 홍보할 방침이다.
이현옥 대전지방고용노동청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근로자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온열질환 예방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길 바라고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3대 기본수칙인 물, 그늘, 휴식을 꼭 기억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고용노동부도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으로 무더운 여름철을 전 국민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안전보건공단 강원지역본부 온열질환 가두캠페인·한화 건설현장 방문
강원 안전문화실천추진단은 5일 오전 춘천역·남춘천역 일대에서 출근길 캠페인을, 오후에는 한화 춘천 프리미엄 빌리지 건설공사 현장을 방문해 호우·폭염 대비 현장점검 및 현장 안전문화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출근길 캠페인에서는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직원 22명이 춘천역·남춘천역 일대에서 무더위로 인한 온열질환 예방 등 근로자 안전을 강조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강원 안전문화실천추진단은 여름철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시원한 물·그늘·휴식’을 외치며 부채 등을 나눠줬다.
캠페인 종료 후 오후에는 안전한 현장을 만들기 위한 한화 춘천 프리미엄 빌리지 건설공사 현장을 방문해 여름 장마철 고위험군 사업장 집중 점검 및 예방대책을 지도했다.
특히 옥외 근로자가 많은 건설현장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물, 그늘, 휴식의 3대 온열질환 예방법과 호우 등 장마철 현장 안전 수칙에 대해 전파했다.
유정민 고용부 강원지청 산재예방지도과장은 “최근 기상 이변으로 이상 기후가 잦아졌고 올 여름에도 폭염·호우가 예상되는 만큼 현장 근로자 안전을 지키기 위한 움직임이 필요하다”며 “고용노동부와 안전문화실천추진단도 무더위 및 호우에도 근무하는 근로자를 위해 안전문화를 전파하고, 안전한 일터 만들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안전보건공단 서울남부지사 롯데건설 공사현장 방문
윤기한 안전보건공단 서울남부지사장은 6일 서울 영등포구에 소재한 롯데건설 당산동 복합시설 신축공사 현장을 방문해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캠페인과 현장경영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근로자 온열질환의 실질적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수분보충을 위한 이온음료, 열기를 식히기 위한 부채 등을 준비해 이뤄졌다.
이날 윤 지사장은 건설현장 관계자와 간담회를 통해 여름철 폭염 관련 근로자 건강보호 추진 사항과 안전관리 애로사항을 공유했다. 또 온열질환 3대 예방수칙(물, 그늘, 휴식)을 안내하고 폭염이 예상되는 오후 시간대에 가급적 매시간 15분씩 그늘에서 휴식할 것을 지도했다.
윤기한 안전보건공단 서울남부지사장은 “8월 내내 폭염주의보가 예상되는 만큼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사업장에서는 3대 기본수칙인 물, 그늘, 휴식을 명심해야 한다”며 “특히 건설현장에서 온열질환 산업재해 발생이 많으므로 근로자 건강관리에 각별히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 안전보건공단 충북북부지사 물류센터 방문
안전보건공단 충북북부지사는 7일 충북 제천시에 위치한 물류센터에서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령되고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극심한 더위가 이어짐에 따라 마련됐다. 이날 공단은 물류센터와 같이 고온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시설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에게 온열질환 예방의 중요성을 전파했다.
또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물품(Cool-kit) 및 가이드를 배포하고, 온열질환 예방 3대 수칙(물·그늘·휴식) 준수 여부와 휴게시설 현황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심미경 안전보건공단 충북북부지사장은 “폭염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므로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고용노동부 지침에 따라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경우 매시간 10분씩, 폭염경보가 발령되는 경우에는 매시간 15분씩 휴식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 온열질환 주요증상과 조치방법은?
안전보건공단의 온열질환예방가이드에 따르면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일 경우에는 매시간 10분, 35도 이상은 15분 이상의 휴식을 근로자에게 부여해야 한다.
만약 근로자가 온열질환 발생 우려 등 급박한 위험으로 작업중지를 요청할 경우 사업주는 즉시 조치를 해야만 한다. 온열질환 주요증상으로는 ▲체온 38도 이상 ▲쓰러짐(피로감, 근육경련) ▲두통 및 불편감 등이 있다.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한 경우 사업주 등은 환자의 이름을 부르거나 두드림, 옆구리 꼬집음으로 의식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시원한 장소로 이동 후 옷을 헐렁하게 하고 수분섭취 및 휴식을 취하도록 하며 이러한 조치에도 의식이 없거나 증상개선이 없는 경우에는 119 구조요청이 필요하다. 의식을 차렸더라도 건강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귀가조치하며 유선 모니터링을 통해 근로자의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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