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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정말 금은동 퍼즐을 맞추는 것일까.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리디아 고는 10일(한국시각) 프랑스 기앙쿠르의 르 골프 내셔널(파72)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골프 셋째 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2타가 된 리디아 고는 모건 메트로(스위스)와 동타를 이루며 공동 선두가 됐다. 공동 3위 로즈 장(미국), 야마시타 미유(일본·이상 7언더파 209타)와는 2타 차다.
리디아 고가 마지막 라운드를 선두로 마칠 경우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게 된다. 사실 리디아 고는 올림픽에서 펄펄 날았다. 골프 종목이 올림픽 종목으로 부활한 2016 리우 올림픽에선 은메달, 2020 도쿄 올림픽에선 동메달을 따냈다. 이제 금메달만 있으면 금은동을 모두 휩쓸게 된다.
3라운드를 3위로 출발한 리디아 고는 3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이어 6번홀(파4)에서도 한 타를 더 줄였다. 7번홀(파4)에서는 첫 보기가 나왔다. 세컨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하면서 한 타를 잃었다. 그러나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만회했다.
후반도 좋았다.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리디아 고는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14번홀(파5)과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4언더파를 완성했다.
지난 8일 1라운드를 마치고 만난 리디아 고는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많이 꺼냈다.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 같다고 본 것이다. 그래서 더욱 금메달 획득에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메달 2개를 땄으니 편안함이 있다. 사실 리우 때는 세계랭킹 1위로 출전한 터라 제일 큰 부담감을 가졌다. 거기서 메달을 따니깐 도쿄 때는 조금 마음 편히 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이번에는 복잡하다. 마지막이라는 것에 마무리를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물론 메달 욕심은 난다. 욕심이 안 난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내 자신에게 부담을 줘서는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의 말대로 마지막일지도 모를 이번 대회지만 순항 중이다. 메달권 진입이 보인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양희영(35·키움증권)이 가장 잘했다. 이날 2타를 줄여 3언더파 213타로 리디아 고에 6타차 뒤진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그리고 고진영(29·솔레어)과 김효주(29·롯데)는 나란히 1타씩을 잃어 공동 27위(3오버파 219타)에 그쳐 사실상 메달에서 멀어졌다.
파리(프랑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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