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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의 '폭풍질주'가 만들어낸 내야안타…'승승승승승승' 브레이크 고장난 SD 6연승, NL 서부 1위 보인다!

시간2024-08-10 10:45:54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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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온 김하성이 폭풍 질주를 통해 두 경기 만에 안타를 터뜨렸다. 브레이크가 고장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또한 6연승으로 펄펄 날았다.

김하성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이 말린스와 원정 맞대결에 유격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샌디에이고 : 루이스 아라에즈(지명타자)-주릭슨 프로파(좌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3루수)-잰더 보가츠(2루수)-잭슨 메릴(중견수)-데이비드 페랄타(우익수)-김하성(유격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 선발 투수 마틴 페레즈.

마이애미 : 재비어 에드워즈(유격수)-제이크 버거(1루수)-요나 브라이드(지명타자)-데릭 힐(중견수)-엠마누엘 리베라(3루수)-오토 로페즈(2루수)-카일 스타워스(좌익수)-데이비드 헨슬리(우익수)-알리 산체스(포수), 선발 투수 에드워드 카브레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삼두근 부상 통증을 겪었던 김하성은 지난 8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경기에서 대주자로 출전한 뒤 본격 선발 라인업으로 복귀했다. 당시 피츠버그전에서 16타수 무안타의 침묵을 끊어내며 오랜만에 안타까지 뽑아냈으나, 전날(9일)에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김하성이 다시 안타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김하성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첫 번째 타석에서 마이애미 선발 에드워드 카브레라와 맞대결을 가졌다. 김하성은 2B-2S 에서 5구째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 낮게 떨어지는 93.3마일(약 150.2km)의 고속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내밀었으나,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무안타로 경기를 출발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에드워드를 공략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김하성은 0-2로 뒤진 5회초 잭슨 메릴의 볼넷과 안타 등으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에드워드의 1~2구째 체인지업을 치켜본 뒤 3구째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바깥쪽 높은 코스의 96.1마일(약 154.7km)의 직구를 공략했으나, 3루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하는 우익수 뜬공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세 번이나 당하진 않았다. 김하성은 7회초 2사 1루에서 에드워드의 93.7마일(약 150.8km)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휘둘렀고, 무려 100.3마일(약 161.4km)의 강력한 타구와 빠른 발을 통해 내야 안타를 뽑아냈다. 유격수와 2루수 사이로 향한 타구는 마이애미 유격수 재비어 에드워즈의 글러브로 들어갔으나, 김하성의 폭풍 질주를 막아내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김하성이 만든 득점권 찬스에서 후속타는 나오지 않으면서 득점과 연이 닿진 않았다.

김하성은 2-2로 팽팽하게 맞선 9회초 무사 1루의 정규이닝 마지막 타석에서는 마이애미의 바뀐 투수 조지 소리아노를 상대로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4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잭슨 메릴./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잭슨 메릴./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매니 마차도./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매니 마차도./게티이미지코리아

전날(9일) 5연승을 달리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LA 다저스와 격차를 단 2.5경기로 좁혀내는데 성공한 샌디에이고가 6연승으로 폭주했다. 팽팽한 투수전의 균형을 먼저 무너뜨린 것은 마이애미였다. 마이애미는 4회말 선두타자 제이크 버거가 샌디에이고 선발 마틴 페레즈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하더니, 후속타자 요나 브라이드가 백투백 홈런을 폭발시키며 0-2로 앞섰다.

마이애미 선발 에드워드를 상대로 타선 전체가 꽁꽁 묶일 정도로 힘을 쓰지 못하던 샌디에이고는 경기 막판 고삐를 당겼다. 0-2로 뒤진 8회초 주릭슨 프로파의 2루타로 만들어진 2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매니 마차도가 마이애미의 바뀐 투수 조지 소리아노를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한 점을 쫓았다. 하지만 공격 기회가 많이 남아 있지 않았던 만큼 1점의 격차는 너무나도 크게 느껴졌는데, 9회초 공격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패색이 짙어진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잭슨 메릴이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소리아노를 상대로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천금같은 동점홈런을 폭발시키면서 2-2로 균형이 맞춰졌다. 그리고 양 팀의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고, 샌디에이고는 10회초 1사 2, 3루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땅볼에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흐름을 탄 샌디에이고는 이어지는 1사 1, 3루에서 마차도가 두 명의 주자를 더 불러들이며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메릴이 쐐기 타점까지 터뜨리며 6-2까지 달아났다. 이후 샌디에이고는 10회말 수비를 실점 없이 막아내면서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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