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Welcome, David"...'맨유 레전드 GK' 1년 만에 재취업→피오렌티나 이적 확정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가 피오렌티나 유니폼을 입었다.

피오렌티나는 10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데 헤아는 피오렌티나의 새로운 골키퍼다. 피오렌티나는 데 헤아와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12일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데 헤아는 스페인 국적의 골키퍼다. 가장 큰 장점은 반사신경과 선방력이다. 전성기 시절 슈퍼세이브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차별화되는 점은 풋 세이브다. 땅볼을 처리할 때에 다리를 쭉 뻗어 볼을 막아내는 데 능하다.

데 헤아는 라리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 유스팀 출신이다. 2011년 ATM을 떠나 맨유로 이적했고 12년 동안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맨유 역사상 골키퍼 최다 출장 1위, 최다 클린시트 1위 기록을 세웠다.

2017-18시즌에는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데 헤아는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FIFPro 월드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많은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러나 2018 러시아 월드컵을 기점으로 부진에 빠졌다. 현대 축구에서 골키퍼에게 필요한 빌드업 능력에서 약점을 드러냈고 선방 능력도 떨어졌다. 결국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맨유는 '레전드' 데 헤아와 결별을 선택했다.

2019년 재계약 당시 맨유는 1년 연장 옵션을 넣었지만, 고민 끝에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지 않았다. 맨유는 데 헤아의 대체자로 안드레 오나나를 영입했고, 데 헤아는 제대로 된 고별식도 치르지 못한 채 맨유를 떠났다.

맨유를 떠난 뒤 데 헤아는 올 시즌 무적 신분이었다. 시즌 도중 뉴캐슬 유나이티드, 알 샤밥, 바르셀로나, 제노아와 이적설에 휩싸였지만 계약에 실패했다. 다음 시즌을 앞두고 데 헤아는 피오렌티나를 선택했다.

피오렌티나는 올 시즌 세리에 A에서 8위를 기록했다. 피오렌티나는 지난 시즌 43실점, 올 시즌 46실점을 내줬다. 지난 시즌보다 많아진 실점에 데 헤아에게 손을 내밀었다. 마침내 데 헤아와 계약에 성공하며 주전 골키퍼를 확보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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