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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1월 스벤 예란 에릭손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에릭손 감독은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스스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당시 에릭손 감독은 "모든 사람들이 내가 좋지 않은 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모두가 암이라고 추측했다. 그렇다. 나는 최대한 오랫동안 싸워야 한다. 최대 1년을 살 수 있다. 최악의 경우 더 빨리 악화될 수도 있다. 지금 큰 고통은 없다. 수술은 할 수 없고, 속도만 늦출 뿐이다. 가능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후 에릭손 감독은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몸을 움직였고, 더욱 즐겁게 삶을 누리고 있다. 오랜 꿈이었던 리버풀 감독을 한 번 해보는 것도 이뤘다. 그리고 힘이 날 때마다 경기장을 찾는다. 잉글랜드 대표팀과 함께 AS로마, 벤피카, 맨체스터 시티 등 에릭손 감독의 손을 거쳐간 팀들이 많다.
이런 에릭손 감독이 최근 영국의 '가디언'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마지막 날들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그리고 다음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에 대한 조언도 했다. 스웨덴 출신의 에릭손 감독.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 역사상 첫 번째 외국인 감독이었다.
에릭손 감독은 "지금은 스웨덴에서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올림픽을 정말 열심히 봤다. 하루에 올림픽 5경기를 본 것 같다. 정말 강박적으로 올림픽을 시청했다. 또 유로 2024의 모든 경기도 지켜봤다"며 최근 삶을 공개했다.
이어 그는 "죽음을 준비하고 있지만 남은 인생을 즐기고 있다. 내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이다. 가끔은 죽음이 생각난다. 그렇지만 최대한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유로 2024에서 준우승에 그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물러났고, 리 카슬리 임시 감독 체제가 들어섰다.
에릭손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의 어깨에 가해지는 부담, 압력을 생각해 보라. 사우스게이트는 결승에 2번 진출했다. 이건 잉글랜드에게 충분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음 대회에서는 우승해야 한다. 다른 모든 것은 실패다. 누가 오든, 나는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면 그는 비난을 받을 것이다. 그 일을 맡는 사람은 용감한 사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우스게이트는 잉글랜드에서 훌륭한 일을 했다. 이것을 부정할 수는 없는 일이다. 사우스게이트와 같은 일이 항상 벌어진다. 매우 유감스럽다. 잉글랜드는 좋은 팀이고, 좋은 선수단을 가지고 있다. 결국에는 무언가가 부족하다. 그것이 무엇인지 나도 모르겠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선수들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잉글랜드는 축구 종가이고, 세계 최고의 리그를 보유하고 있다. 확실히 최고의 선수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것이 기술적 또는 전술적 문제라기 보다는 정신적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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