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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해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은 일본 대표팀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를 영입했다. 당시 나이가 30세. 많은 리버풀 팬들이 나이가 많은, 게다가 EPL 경험이 없는 선수를 데려온 것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엔도는 리버풀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 덕분이었다. 클롭 감독은 엔도를 신뢰했고, 엔도는 그 신뢰를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리버풀의 리그컵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클롭 감독은 꾸준히 엔도를 극찬했다.
클롭 감독은 "우리가 엔도를 데려왔고, 30대의 나이이지만 분명히 엔도는 리버풀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선수다. 엔도는 기계다. 엔도는 축구에 탁월하다. 특히 엔도는 수비적인 두뇌가 뛰어나다. 그는 우리를 위해 많은 것들을 하면서, 동료들에게 자유를 준다. 최고의 발전이고, 엔도는 리버풀에 매우, 매우 도움이 되는 선수다"고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클롭 감독이 떠나자 엔도의 입지가 불안하다. 올해 31세가 됐고, 방출설이 꾸준히 나왔다. 리버플 잔류를 성공한듯 보이지만, 다음 시즌 엔도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가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을 앞두고 다음 시즌 가장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일 것 같은 베스트 11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매체는 "2024-25시즌 가장 실망스러운 베스트 11을 예측한다. 선수들은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고 싶어할 것이다. 목표를 달성해 시즌이 끝난 후 수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반면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낼 수 있는 선수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베스트 11 전체를 보면 4-3-3 포메이션이다. 골키퍼는 개빈 바주누(사우스햄튼)가 선정됐다. 포백에는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파우 토레스(아스톤 빌라)-스벤 보트만(뉴캐슬)-루크 쇼(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름을 올렸고, 중원에는 엔도 와타루(리버풀)-제임스 매디슨(토트넘)- 라이언 흐라번베르흐(리버풀)가 지목됐다. 스리톱에는 페드로 네투(첼시)-도미닉 솔란케(토트넘)-가브리엘 마르티넬리(아스널)가 불명예를 안았다.
EPL에 손흥민, 황희찬, 미토마 카오루 등 많은 아시아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엔도가 아시아 선수로서 유일하게 이 명단에 포함됐다. 엔도의 다음 시즌이 불안하다.
이 매체는 엔도에 대해 사실상 저격과 같은 평가를 내렸다. 이 매체는 "리버풀은 아르네 슬롯 시대에 접어 들었다. 홀딩 미디필더는 현대 축구에서 중요한 포지션이고, 지금 이 순간 리버풀은 여전히 엔도에게 의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 국가대표는 지난 시즌 대부분 좋은 활약을 하지 못했고, 31세의 나이에 바뀌리 가능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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