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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7년 만에 유벤투스와 상호 합의 끝에 계약을 해지했다.
유벤투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유벤투스와 슈체스니가 작별 인사를 했다. 슈체스니는 유벤투스와 7시즌을 함께 보냈다. 슈체스니의 모든 것에 감사드리며 미래에 행운을 빈다"고 발표했다.
슈체스니는 폴란드 국적의 골키퍼다. 잔루이지 부폰의 후계자로 자리 잡으며 세리에 A 정상급 골키퍼로 평가 받았다. 아스날 유스로 시절부터 발밑과 빌드업이 훌륭했고, 시즌을 거듭할수록 선방 능력까지 갖추게 됐다.
2010-11시즌 아스날에서 같은 폴란드 출신의 골키퍼인 우카시 파비안스키가 부상을 당했을 때 눈부신 선방을 선보이며 1군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리그 경기에 출장하면서 주전 골키퍼 장갑을 꼈다.
그러나 첼시 출신의 페트르 체흐가 영입되면서 슈체스니의 입지는 좁아졌다. 결국 슈체스니는 다비드 오스피나에게 세컨드 골키퍼 자리를 내주면서 AS 로마로 임대를 떠났다. 로마 임대 생활을 마친 뒤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2017-18시즌 슈체스니는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하면서 개인 커리어 첫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2019-20시즌에는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슈체스니는 세리에 A 베스트 골키퍼로 선정됐고 유벤투스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슈체스니는 주전 골키퍼로 경기에 나섰다. 지난 시즌에도 주전으로 출전했다. 2022-23시즌 잔부상에 시달렸지만 지난 시즌에는 꾸준히 출전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기 유벤투스는 단 1패만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디 그레고리오 골키퍼가 유벤투스로 이적한 것이다. 슈체스니의 거취가 불분명해졌고, 팀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결국 슈체스니는 유벤투스를 떠나게 됐다.
유벤투스는 "슈체스니는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공식 경기에 252경기 출전해 100번의 클린시트를 달성했다. 슈체스니는 전 세계 유벤투스 팬들을 정복했으며 우리는 슈체스니를 마음 속에 간직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벤투스를 떠난 슈체스니의 다음 유력 행선지는 알 나스르다. 알 나스르는 슈체스니의 '옛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고 있다. 호날두의 추천으로 인해 알 나스르는 슈체스니 영입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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