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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40세 베테랑이 KBO 역사를 만든다.
SSG 랜더스 우완 노경은의 이야기다. 노경은은 지난 1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에 6회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2탈삼진을 기록했다.
노경은은 SSG가 4-3으로 앞선 6회말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박시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포심패스트볼을 결정구로 사용했다. 이어 김주원을 만났는데, 1B2S에서 낮게 떨어지는 포크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포수 스트라이크낫아웃 아웃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7회초 SSG는 5점을 뽑으며 격차를 벌렸다. 노경은은 한두솔에게 배턴을 넘기며 홀드를 수확했다. 이로써 노경은은 KBO리그 최초로 2년 연속 30홀드 기록을 세우게 됐다.
역대 30홀드를 달성한 선수는 총 11명이 있다. 2006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던 권오준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 노경은과 박영현(KT 위즈)까지 30홀드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년 연속 30홀드를 달성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는데 KBO리그 최초의 기록을 '베테랑' 노경은이 세우게 됐다.
노경은은 SSG 입단 후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2021시즌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14경기 3승 5패 56⅓이닝 평균자책점 7.35라는 성적을 남겼고 결국, 시즌이 끝난 뒤 방출됐다.
롯데를 떠난 노경은에게 손을 내민 팀이 SSG였다. 그리고 노경은은 그 믿음에 보답했다. 2022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41경기 12승 5패 7홀드 1세이브 79⅔이닝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2013시즌 이후 8시즌 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으며, SSG의 KBO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및 창단 첫 통합 우승에 일조했다.
노경은의 역투는 지난 시즌에도 이어졌다. 76경기에 등판해 9승 5패 30홀드 2세이브 83이닝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KBO 역대 최고령 30홀드 기록을 세웠다. 이어 올 시즌 자신이 갖고 있던 최고령 30홀드 기록을 깼으며 최초 2년 연속 30홀드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KBO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40세 베테랑' 노경은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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