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HBM 흥행' 글로벌 D램 매출 30조 돌파
SK하이닉스, 2분기 D램 점유율 34.5%…홀로 상승
삼성전자 1위 수성…HBM3E 적기 출하 위한 웨이퍼 생산 관측도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올해 2분기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D램 출하량 확대에 힘입어 글로벌 메모리 업계의 전체 매출 규모가 3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D램 업계의 총매출은 전 분기(1분기)보다 24.8% 증가한 229억달러(약 31조원)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D램 시장 매출 1위였던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매출 98억달러(약 13조4000억원)로 1위 자리를 지켰다.
HBM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이 79억달러(약 10조8000억원)로, 전 분기 대비 38.7% 증가하며 1위 삼성을 추격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D램 시장 점유율은 1분기 31.1%에서 2분기 34.5%로, 3.4%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D램 업체 가운데 2분기 시장 점유율이 전 분기보다 높아진 것은 SK하이닉스가 유일하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 글로벌 D램 업계의 총매출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한 것에 대해 "수익을 높인 메인스트림 제품의 출하량 확대로 매출이 상승했다"면서 "D램 가격 상승, 재고 손실 충당금 환입, 생산능력 최대 활용 등으로 수익성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3분기에도 D램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D램 제조업체들은 지난달 말 PC 업체, 클라우드 서비스공급자(CSP)와 3분기 계약 가격 협상을 마무리했다.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HBM3E 제품의 적기 출하를 위해 공장에서 HBM3E 웨이퍼 생산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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