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무조건 승리하는 야구를 하고 싶다."
라이언 와이스(한화 이글스)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1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3패)째를 챙겼다.
1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을 2루수 땅볼로 잡으며 산뜻한 출발을 알린 와이스는 추신수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최정을 삼진,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3루수 땅볼로 잡으며 첫 이닝을 매듭지었다.
와이스는 2회말 한유섬을 2루수 땅볼, 박성한을 삼진, 정준재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말에는 김민식과 오태곤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최지훈을 다시 한번 2루수 땅볼로 막았다.
4회말 와이스는 추신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최정에게 1점 홈런을 맞았지만, 에레디아와 한유섬을 상대로 삼진을 솎아냈다. 5회에도 세 타자를 상대로 3개의 삼진을 올렸다. 6회말 선두타자 오태곤까지 삼진으로 처리해 6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후 최지훈과 추신수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와이스는 7회말 선두타자 최정을 상대로 삼진으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후 에레디아에게 안타, 한유섬에게 삼진, 박성한에게 볼넷을 기록하며 2사 1, 2루 상황에서 한승혁에게 배턴을 넘겼다. 한승혁은 대타 이지영을 1루수 땅볼로 잡아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이후 8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한승혁은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고 9회말에는 주현상이 올라와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냈다.
와이스는 총 108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패스트볼(53구)-커브(28구)-스위퍼(22구)-포크(5구)를 섞었다. 최고 구속은 153km/h가 나왔다. 또한 이날 경기 12개의 탈삼진을 기록, KBO리그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7개다.
경기 후 와이스는 "우선 경기를 승리해서 좋다. SSG는 5위 팀이다. 이번 3연전이 중요한 경기인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마운드에서 좀 더 집중했다. 그래서 더 잘 던졌던 것 같다"며 "변화구가 스트라이크존에 잘 들어갔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갔던 것이 주요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최재훈이 잘 이끌어줬기 때문에 오늘 경기를 잘 치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SSG는 와이스를 상대로 6명의 좌타자를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와이스가 좌타자에 약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와이스는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312 피OPS 0.787을 기록 중이었다. 우타자 상대로는 피안타율 0.188 피OPS 0.616을 마크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와이스는 좌타자를 상대로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았으며 볼넷만 2개 허용했다. 그는 "특별한 것은 없었다. 최대한 유리한 볼카운트를 가져가려 했다. 초구에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잡자는 마인드로 좌타자들을 상대했던 것이 주요했다"고 밝혔다.
와이스는 당초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른 리카르도 산체스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 땅을 밟았다. 하지만 좋은 활약을 펼치며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의 정식 선수가 된 와이스의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조금이라도 희망이 남아 있다면,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제 풀타임 선수가 됐기 때문에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다"며 "저는 굉장히 승부욕이 강한 선수다. 마운드에서 굉장히 공격적이고 무조건 승리하는 야구를 하고 싶다.어떻게든 한화가 올 시즌 5강에 꼭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저희가 계속 승리하다 보면 좋은 결과는 따라올 것이기 때문에 믿고 있다"며 "제 최종 목표는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그 뒤에 다음 시즌을 생각하겠다. 저는 당연히 다음 시즌에도 돌아오고 싶지만, 어쨌든 팀이 먼저 포스트시즌에 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인천=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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