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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인기 시트콤 ‘프렌즈’의 매튜 페리가 사망 당일 개인 비서에게 케타민을 다량 주사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현지시간) 연예매체 피플에 따르면, 페리의 비서인 케네스 이와마사는 사망일인 2023년 10월 28일 오전 8시 30분에 첫 번째 주사를 놓았다.
이어 12시 45분 이와마사는 집에서 영화를 보고 있는 페리에게 두 번째 주사를 주입했다. 40분 뒤에 페리는 비서에게 “큰 걸로 쏴줘”라고 말하며 온수 욕조를 준비해달라고 부탁했다.
세 번째 투약은 페리가 자쿠지 근처 또는 자쿠지 안에 있는 동안 이루어졌다. 그런 다음 이와마사는 심부름을 하러 집을 나섰다. 그가 돌아왔을 때 페리는 자쿠지에 엎드려 죽은 채로 발견됐다.
부검 보고서에 따르면 이와마사는 케타민의 '급성 영향'으로 인한 페리의 사망과 관련하여 법무부에 의해 기소된 5명의 피고인 중 한 명이었다.
이와마사는 페리가 사망에 이르는 며칠 동안 케타민을 “반복적으로” 주사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페리에게 하루에 6~8회 케타민을 주사했다. 케타민은 환각 작용이 있는 강력한 주사형 마취제로, 우울·불안 증세 및 만성 통증 치료 등에 사용된다. 마약단속국(DEA)에 따르면 케타민은 그 자체로 치명적인 약물은 아니지만 과다 복용하면 의식을 잃고 호흡이 위험할 정도로 느려질 수 있다.
마틴 에스트라다 미국 검사는 페리의 사망 이후 수사관들이 광범위한 수사를 벌여 “페리와 다른 사람들에게 대량의 케타민을 유통시킨 광범위한 지하 범죄 네트워크를 밝혀냈다”면서 “이들은 페리의 케타민 중독을 자신들의 돈벌이에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페리에게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사가 문자 메시지에서 “이 멍청이가 얼마를 지불할지 궁금하다”며 배우의 “마약 공급책”이 되고 싶다고 썼다고 밝혔다.
의사들은 약병 한 병에 12달러를 지불했지만 페리에게 한 병에 2,000달러에 팔았다. 의사들의 문자에서는 "이 멍청이가 얼마나 낼지 궁금하네…알아볼게"라는 메시지가 발견됐다.
한편 매튜 페리는 지난해 10월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 욕조에서 익사 상태로 발견됐다. 그는 불과 54살이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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