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위트 주니어, 21일 에인절스전서 또 3안타
올 시즌 20번째 3안타+ 경기 기록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야구에서 한 경기에 두 개 이상의 안타를 기록하면 '멀티 히트'를 터뜨렸다고 한다. 그런데, '멀티 히트 게임'을 밥 먹듯 달성하는 선수가 있다. 그것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주인공은 바로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유격수 '바윗주' 바비 위트 주니어(24·미국)이다. 과장이 아니다. 기록이 증명한다.
위트 주니어는 21일(이하 한국 시각)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서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캔자스시티가 5-9로 졌지만 특유의 '몰아치기' 능력을 환하게 빛났다. 17일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대결에서 4타수 3안타를 적어낸 후 4경기 만에 다시 3안타를 뽑아냈다. 시즌 타율을 0.352까지 높였다.
2안타 이상의 멀티 히트 경기는 너무 많아서 세는 거 자체가 힘들다. 3안타 이상으로 찾아야 좀 수월하다. 21일 에인절스전에서 3개의 안타를 몰아 치면서 올 시즌 20번째 3안타+ 경기를 기록했다. 20번 가운데 4안타 경기도 두 차례 만들었다. 3월 1번, 4월 2번(4안타 1회), 5월 2번, 6월 4번, 7월 8번(4안타 1회), 8월 3번의 3안타+ 경기를 마크했다. 진짜 미쳤다.
최근 들어 더 많이 몰아치기를 하고 있다. 올스타전 브레이크 마치고 돌아온 후 9번이나 3안타+를 기록했다. 29경기에서 만든 기록이다. 무안타에 그친 건 단 두 경기뿐. 후반기가 시작되자 곧바로 4경기 연속 3안타를 터뜨렸다. 7월 2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부터 7월 2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까지 계속 3개의 안타를 만들었다. 상승세를 이어 8월에도 특유의 몰아치기로 3안타+ 경기를 계속 작성하고 있다.
한 경기에서 3개 이상의 안타를 기록하는 건 정말 어렵다. 일반적으로 타자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면, 4~5번의 타격 기회를 얻는다고 본다. 한정적인 기회에서 집중해 안타를 부지런히 뽑아야 3개 이상의 안타를 만들 수 있다. 범타뿐만 아니라 볼넷이나 희생타 등을 기록해도 안타 추가를 할 수 없다. 후반기 29경기에서 9번이나 3안타+를 만들어낸 게 얼마나 대단한지 따로 설명이 더 필요 없다.
위트 주니어는 올 시즌 503타수 177안타 25홈런 92타점 110득점 25도루 출루율 0.401 장타율 0.618 OPS 1.019를 찍었다. 타율과 최다안타는 '넘사벽 1위'고, 득점도 선두에 올라 있다. 30-30(홈런 30개 이상+도루 30개 이상) 클럽 가입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양키스의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가 있어 아메리칸리그 MVP를 받는 게 어렵다고 평가 받는다. 하지만 저지를 위협할 유일한 선수인 건 분명하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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