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뒤를 돌아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SSG 랜더스 내야수 오태곤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7회초 대타로 출전해 1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SSG는 1-0으로 앞선 7회초 승부수를 띄웠다. 선발 투수 임찬규가 내려가고 김유영이 올라온 상황이었다. 선두타자 박성한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대타 오태곤을 내보냈다. 오태곤은 희생번트로 박성한을 2루까지 보냈다. 이후 대타 이지영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2사 2루가 됐지만, 이지강이 구원 등판하자 대타 김성현 카드를 꺼냈다. 김성현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8회말 LG가 1점을 만회하며 1점 차가 됐다. 하지만 9회초 SSG가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박성한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LG는 마운드에 최동환을 올렸고 타석에는 오태곤이 나섰다. 오태곤은 3B1S에서 몸쪽 높게 들어오는 142.8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4호 홈런이었다.
이후 이지영의 안타와 도루, 추신수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으며 SSG가 5-1로 승리했다.
경기 후 오태곤은 "연패 중에 타선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개인이 홈런을 기록한 것보다 팀이 연패를 끊어낼 수 있어서 기쁘다. 고참으로서 매 순간 집중하고 팀에 도움이 되고자 했던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 그는 "3볼 1스트라이크 히팅카운트가 되어서 무조건 직구는 잡겠다는 마음이었다"며 "마침 몸쪽 직구가 들어왔고 타격을 한 순간 안쪽으로 들어오길 간절히 바랬던 것 같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SSG는 현재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이다. 57승 1무 59패로 5위다. 4위 두산 베어스(62승 2무 57패)와 3.5경기 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6위 KT 위즈(56승 2무 60패)와 1경기 차다. 7위 한화 이글스(53승 2무 60패), 8위 롯데 자이언츠(50승 3무 58패)와도 각각 2.5경기, 3경기 차다.
오태곤은 "지금 뒤를 돌아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앞만 보고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덥고 습한 날씨 정말 큰 목소리로 응원을 주신 팬분들 덕분에 큰 힘을 얻을 수 있었고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잠실=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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