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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래도 가뭄에 콩 나듯 퀄리티스타트를 한다.
크리스 플렉센(30, 시카고 화이트삭스)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플렉센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뉴욕 메츠에서 뛰었다. 이후 2020년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9승을 찍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2021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14승6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한 게 처음이자 마지막 전성기였다. 이후 콜로라도 로키스를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었다.
최근 2~3년 연속 침체일로다. 올 시즌 27경기서 2승12패 평균자책점 5.34다. 128이닝을 소화하면서 피안타율 0.275, WHIP 1.50. KBO리그 출신 메이저리그 역수출 신화는 고사하고, 역수출 폭망 사례를 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다패 공동 2위를 달린다. 크리스 배싯(토론토 블루제이스), 루이스 카스티요(시애틀 매리너스), 패트릭 코빈(워싱턴 내셔널스), 다코타 허드슨(콜로라도 로키스)와 치열한 경쟁(?) 중이다. 1위는 13패의 앤드류 히니(텍사스 레인저스).
때문에 플렉센이 이날 패전투수가 되면 히니와 함께 메이저리그 최다패 공동 1위로 올라서는 것이었다. 그러나 플렉센은 이날 시즌 8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시즌의 3분의 1이니, 기본적으로 플렉센이 선발투수로 제 몫을 못하는 건 맞다. 팀이 파이어세일을 선언했는데도 트레이드 되지 않았다.
여기에 화이트삭스의 전력이 워낙 약하다 보니, 플렉센이 승리보다 패전을 쌓는 페이스가 빠를 수밖에 없다. 이날의 경우 2-2 동점이던 7회초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그러나 화이트삭스 불펜이 7회에 곧바로 2점을 내주면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최다패 1위로 올라가지 않은 것에 만족해야 하는 경기.
90마일대 초반의 포심, 80마일대 중~후반의 커터와 체인지업, 70마일대 초반의 커브를 쓴다. 구종 가치는 당연히 높지 않다. 최다패 레이스를 떠나서, 메이저리그에서 생존을 위한 고민은 필요해 보인다. 이날처럼 좋은 투구를 지속적으로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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