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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역대 최소경기 40-40에 가입한지 하루만에 또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제 홈런 페이스는 50.2개에서 51.1개로 상승했다. '전대미문'의 50-50도 노려볼 수 있을 기세다.
오타니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탬파베이 : 얀디 디아즈(1루수)-브랜든 로우(지명타자)-주니오 카미네로(3루수)-크리스토퍼 모렐(2루수)-딜런 칼슨(좌익수)-조니 데루카(중견수)-조쉬 로우(우익수)-호세 카바예로(유격수)-알렉스 잭슨(포수), 선발 투수 타지 브래들리.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개빈 럭스(2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토미 에드먼(중견수)-미겔 로하스(유격수),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
오타니는 전날(24일) 메이저리그 역사에 6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탬파베이를 상대로 시즌 40호 홈런과 함께 도루를 손에 넣으면서 40-40클럽에 가입했기 때문. 더 놀라운 것은 이를 역대 최소 경기로 만들어냈다. 8월 2할 초반에 불과한 타율에도 불구하고 '괴력'을 발휘해온 결과가 위업으로 연결됐다. 그리고 전날 경기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50.2홈런-도루 페이스로 이제는 '전인미답'의 기록에 도전하게 된 오타니가 마침내 첫 걸음을 내디뎠다.
오타니는 1회 첫 번째 타석에서 탬파베이 선발 타지 브래들리를 상대로 1B-1S에서 3구째 스플리터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를 터뜨리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7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타석. 그리고 0-4로 뒤진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포수의 타격방해로 1루 베이스를 밟는데 성공했고, 후속타자 무키 베츠의 적시타에 홈까지 파고들면서 득점을 손에 넣었다.
오타니가 방망이가 불을 뿜은 것은 세 번째 타석이었다. 4-5로 탬파베이를 추격하는데 성공한 5회말 1사 1루에서 오타니는 다시 한번 브래들리와 맞붙었고, 이번에는 2B-1S에서 다시 한번 스플리터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애매하게 떨어지는 실투에 오타니는 타격 밸런스가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엉덩이를 뒤로 빼며 힘껏 타구를 잡아당겼고, 이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어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최근 12경기에서 6홈런을 터뜨릴 정도로 변함없는 괴력을 과시했고, 40-40을 달성한 직후 41호 홈런을 터뜨리면서 이제는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던 50-50클럽에 한 발 다가서는데 성공했다. 이후 오타니는 정규이닝 마지막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연장 승부에서도 결과를 남기지 못했으나, 41호 홈런을 포함한 멀티히트로 경기를 마쳤다.
전날 오타니의 끝내기 만루홈런을 바탕으로 5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전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진 못했다. 경기 초반의 주도권을 잡은 것은 탬파베이였다. 탬파베이는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브랜든 로우가 2루타를 터뜨리며 물꼬를 튼 후 주니오 카미네로, 크리스토퍼 모렐과 조니 데루카가 각각 적시타를 터뜨리며 무려 4점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다저스도 당하고 있지는 않았다. 다저스는 4회말 오타니가 타격 방해로 출루한 뒤 무키 베츠가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리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투런홈런을 폭발시키며 3-4로 탬파베이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이에 탬파베이는 5회초 조쉬 로우가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다시 간격을 벌렸으나, 다저스의 화력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저스는 5회말 공격에서 미겔 로하스가 적시타를 쳐 다시 간격을 1점차로 좁힌 뒤 오타니가 역전 투런홈런을 폭발시키며 경기의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그리고 7회말 로하스가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간격은 벌어졌다. 그런데 경기 막판 분위기가 묘하게 흘럭가기 시작했다. 탬파베이가 8회초 공격에서 한 점을 만회하더니, 9회초 공격에서 카미네로의 솔로홈런을 바탕으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연장에서 먼저 점수를 뽑은 것은 탬파베이였다. 탬파베이는 10회초 공격에서 카바예로가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리면서 다시 7-9로 경기의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이후 다저스는 한 점을 뒤쫓았으나, 결국 다시 리드를 되찾지 못하고 6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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