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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어깨 부상으로 인해 두 달이 넘는 공백기를 갖고 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의 복귀가 임박했다. 부상으로 이탈한지 약 세 달 정도 만에 빅리그 마운드로 돌아올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 호치'와 '닛칸 스포츠' 등 현지 복수 언론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29일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를 상대로 29일 재활 등판을 갖는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3년 동안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역대 '최초' 투수 4관왕(다승, 승률, 탈삼진, 평균자책점)과 함께 정규시즌 MVP,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휩쓸었던 야마모토는 지난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결과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319억원)의 계약을 통해 꿈에 그리던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 최고의 투수로 불리는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에서 뛰게 되자, 10년 7억 달러(약 9629억원)라는 전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맺고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 쇼헤이에 버금가는 관심이 쏟아졌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시범경기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8.38로 부진했고, 서울시리즈 개막전에서도 1이닝 5실점이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부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야마모토는 시범경기에서 드러난 '쿠세(버릇)'를 바로잡았고, 4월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45, 5월 3승 1패 평균자책점 3.48로 승승장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런데 지난 6월 16일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맞대결에서 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오게 되는 예상치 못한 일과 맞닥뜨렸다. 직전(6월 8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느꼈던 삼두근의 통증이 커진 까닭이었다. 그리고 검진을 진행한 결과 오른쪽 어깨 회전근개에 염증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부상으로 인해 빅리그 입성 시즌에 부상자명단(IL)을 경험하게 된 야마모토는 2주 동안 아예 공을 잡지 않는 등 회복에 전념했다. 그 결과 지난달 20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맞대결을 앞두고 일본 시절부터 해왔던 투창 훈련을 소화하는 등 70m 거리에서 캐치볼을 진행하게 됐고, 지난 4일에는 불펜에서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스플리터를 섞는 등 약 20구를 뿌렸다. 그리고 캐치볼 거리를 100m까지 늘리고,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는 등 복귀를 위한 박차를 가했다.
순위권 다툼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다저스는 서두르지 않았다. 야마모토의 회복세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9월 메이저리그 복귀를 목표로 삼고 빌드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이제는 그 시기가 임박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6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맞대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야마모토의 첫 재활 등판 일정을 공개했다. 몇 번의 재활 등판을 가질지는 미지수지만, 첫 상대는 텍사스 트리플A 라운드락 익스프레스를 상대한다.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는 수요일(29일) 라운드락으로 향한다. 우리팀 트리플A 오클라호마 소속으로 원정 경기에 나선다"며 "재활 등판에서 야마모토는 2이닝을 던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라이브 피칭에서 최고 96마일(약 154.5km)의 빠른 볼을 뿌릴 정도로 몸 상태가 좋아진 만큼 재활 등판에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투구수만 맞춰진다면 9월초 복귀가 유력해 보인다.
야마모토가 건강하게 원래의 폼을 찾고 빅리그 마운드로 돌아온다면, 다저스는 남은 경기에서 순위권 다툼은 물론 포스트시즌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확실한 카드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다저스 입장에서 '천군만마'의 가세가 임박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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