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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전인미답'의 기록인 50홈런-50도루에 도전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그래도 플레이를 이어간 만큼 큰 부상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탬파베이 : 얀디 디아즈(지명타자)-브랜든 로우(1루수)-주니오 카미네로(3루수)-조쉬 로우(좌익수)-조니 델루카(우익수)-벤 로트벳(포수)-호세 카바예로(2루수)-테일러 월스(유격수)-호세 시리(중견수), 선발 투수 제이콥 로페즈.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토미 에드먼(유격수)-맥스 먼시(3루수)-키케 에르난데스(중견수)-헌터 페두시아(포수)-크리스 테일러(2루수), 선발 투수 개빈 스톤.
8월 일정이 시작된 후 타격감이 '바닥'을 찍었던 오타니. 하지만 몇 개 되지 않는 안타의 절반 정도가 홈런일 정도로 '파워' 만큼은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지난 24일 생애 첫 끝내기 만루홈런을 역대 최소경기이자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으로 연결시켰던 오타니는 전날(25일)도 41호 홈런을 폭발시키며 7경기 연속 안타 생산에 성공하며 타격감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전 세계 야구계에서 단 한 번도 탄생하지 않았던 '전인미답'의 업적인 50-50을 향한 첫 번째 발걸음을 내딛은 가운데 오타니는 이날 첫 번째 타석에서 탬파베이 선발 제이콥 로페즈를 상대로 초구 포심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내민 결과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 타구가 무려 362피트(약 110.3m)를 뻗어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불과 몇 미터를 더 날아가지 못해 우중간 담장 앞에서 잡힌 것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첫 번째 타석에서 좋은 타구가 아쉬운 결과로 이어진 오타니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말 2사 1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는 로페즈를 상대로 3구 삼진을 당했고,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로페즈의 포심을 공략해 타구속도 107.2마일(약 172.5km)의 타구를 만들어냈으나, 이번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이어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런데 네 번째 타서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가 탬파베이의 바뀐 투수 리차드 러브레이디의 4구째 몸쪽 싱커에 스윙을 하는 과정에서 왼쪽 손목 부분을 강타당했다. 오타니는 공을 맞자마자 타석에서 벗어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50-50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아찔한 순간. 그래도 큰 부상은 피한듯 오타니는 플레이를 이어갔고, 후속타자 무키 베츠의 투런홈런에 홈을 밟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오타니는 안타 또는 홈런을 생산하진 못했지만, 몸에 맞는 볼로 경기 막판 팀에 찬스를 안겼고, 결승 득점을 뽑아내며 다저스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날(25일) 치열한 난타전 끝에 연장 승부에서 탬파베이에 무릎을 꿇으며 연승 행진이 중단됐던 다저스는 이날은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을 보였다. 4회까지 다저스를 비롯해 탬파베이 모두 각 팀의 선발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0의 행진을 이어간 까닭. 이 흐름을 먼저 무너뜨린 것은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키케 에르난데스가 탬파베이 선발 제이콥 로페즈를 상대로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탬파베이도 반격에 나섰다. 6회까지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며 침묵하던 탬파베이가 7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선 조니 델루카가 다저스 선발 개빈 스톤이 던진 초구 싱커를 공략, 좌월 솔로홈런을 폭발시키며 극적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8회말 오타니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 무키 베츠가 천금같은 투런홈런을 폭발시켰고, 그대로 2점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다저스는 전날 패배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털어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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