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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가수 싸이가 음주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25일 경기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싸이의 콘서트 '싸이 흠뻑쇼 SUMMER SWAG'가 열린 가운데, 엔딩곡으로 '댓댓(That That)'이 흘러나왔다.
싸이는 이 곡을 부르기 전 "이 노래를 같이 만들고 함께해준 슈가에게 꼭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댓댓'은 싸이의 정규 9집 '싸다9'의 타이틀 곡으로, 슈가가 프로듀싱 및 피처링에 참여했으며 뮤직비디오에도 함께 출연해 화제를 모은 곡이다.
슈가는 지난 6일 밤 11시 15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몰다 넘어진 채 경찰에 발견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음주 측정 결과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0.227%로, 면허취소 기준(0.08% 이상)을 훨씬 웃돌았다.
다음날 사건이 알려지자 슈가는 위버스를 통해 "실망스러운 일로 찾아뵙게 되어 매우 무겁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피해를 입으신 분들 또는 파손된 시설은 없었지만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 책임이기에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이때 슈가와 소속사 빅히트 뮤직 모두 전동 스쿠터가 아닌 전동 킥보드를 운전했다고 밝혀 사안 축소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슈가는 지난 23일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후 위버스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성급하게 올린 첫 번째 사과문으로 인해 많은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 더 깊이 생각하고 신중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인해 멤버들, 팬분들과 같이 만든 소중한 추억에 커다란 흠집을 내고 방탄소년단의 이름에 누를 끼쳤다. 멤버들과 팀에 피해를 입히게 되어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나도 미안하고 괴로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슈가는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이며 소집해제일은 내년 6월이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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