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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이유가 있다.
잭슨 메릴(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맞대결에 6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득점을 기록했다.
메릴은 2회말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왔다. 1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그 사이 2루 주자 매니 마차도가 3루까지 갔다. 하지만 루이스 캄푸사노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 점수로 연결되지 못했다.
메릴은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7회말에는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대타 루이스 아라에스의 진루타로 2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대타 데이비드 페랄타가 나왔는데, 메릴이 2루 베이스를 훔치려 시도하다 아웃됐다.
샌디에이고는 0-2로 뒤진 8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메이슨 맥코이가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주릭슨 프로파가 2점 홈런을 터뜨렸다.
9회말 메릴에게 만회의 기회가 찾아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마운드에는 에드윈 디아스가 나왔다. 초구와 2구가 모두 바깥쪽 멀리 빠져나가며 2B이 됐다. 배팅 찬스에서 디아스의 3구 89.6마일(약 144.1km/h) 슬라이더가 복판에 몰렸다. 메릴이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힘껏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메릴의 끝내기 홈런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메릴은 이번 홈런이 터지기 전에도 21세 이하 선수가 9회 이상에 동점 또는 역전 홈런을 가장 많이 친 기록(최소 1961년 이후)을 갖고 있었다"며 "현재 5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3개 이상 기록한 선수는 아무도 없다"고 밝혔다.
메릴은 "뭔가 안타가 될 것이라는 걸 알았다"며 "디아스는 볼넷을 내주고 싶지 않은 것 같았다. 저는 그냥 가운데로 들어오는 공을 찾고 있었다. 그는 슬라이더를 살짝 가운데로 던져줬다"고 말했다.
매체는 "메릴은 이번 시즌 9회 동점 또는 1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14번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타율 0.583에 1볼넷 5홈런을 기록 중이다"고 했다.
샌디에이고 마이크 실트 감독은 "그는 그저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뿐이다. 그의 재능은 정말, 정말, 정말 훌륭하다"고 극찬했다.
메릴은 2021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7순위로 샌디에이고에 지명받았다. 올 시즌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루키다. 주전 중견수로 활약하며 127경기 130안타 19홈런 72타점 65득점 타율 0.288 OPS 0.807을 기록 중이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투수 폴 스킨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신인왕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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