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한화가 요즘 선발, 불펜이 너무 안정됐네요. 타격도 그렇고 무섭게 치고 올라오네요.”
5위 다툼의 한복판에 서 있는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조차 ‘푸른 한화’의 돌풍을 인정했다. 한화 이글스는 최근 10경기 7승3패로 6위 SSG에 승차 없이 추격한 상태다. 만약 한화가 2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잡고 SSG가 이날 KIA 타이거즈에 지면 SSG는 한화에 1경기 뒤진 7위로 추락한다.
한화 돌풍의 최대 피해자가 될 위기지만, 이숭용 감독은 침착했다. 우선 한화의 돌풍을 인정했다. 27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우리와 3연전을 전부 이기면서 5강 싸움을 하는 것 같더라”고 했다. 실제 한화는 16~18일 인천 SSG 3연전을 싹쓸이했다. 이후 20~21일 청주에서 NC 다이노스와 1승1패를 하더니 23~25일 잠실 두산 베어스 3연전도 싹쓸이했다. 두산전 싹쓸이가 무려 19년만이었다.
그렇다면 이숭용 감독은 어떻게 대응할까. 순리대로다. 사실 뭔가 무리한 승부수를 던지기에 SSG가 아주 강력한 전력은 아니다. 이숭용 감독은 “우리는 하던대로, 순리대로다. 8월 총력전을 예고해서 빨리 움직인 부분도 있었는데, 선수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았나 싶다. 오히려 8월 성적이 더 처졌다. 전반기에 했던대로 선수들을 믿고 기다리는 게 어떨까 싶다. 내가 여유를 갖고 선수들에게 믿음을 줘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선발은 4선발로 간다. SSG는 29일까지 광주 KIA 3연전을 마치면 30일에는 휴식을 취한다. 이숭용 감독은 “KT전부터 선발도 갈 수 있는데 까지 가보자고 해서 불펜들이 숨통을 텄다. 이번주는 금요일에 게임이 없으니 KIA와 3연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숭용 감독은 선수들을 믿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다. “이기는 게임도 쉽게 이기는 게임이 많지 않았다. 선수들에겐 지금이 과정이고, 결과는 시즌 후 나온다고 했다. 과정 속에선 힘든 상황도 많으니 지난 다음에 얘기하자고 했다. 지금까지 너무 잘해줬고”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숭용 감독은 “농담반 진담반으로 시작할 때 (외부에서)우리를 7~8등으로 봤잖아요. 그런데 5강 싸움을 하고 있으니 선수들이 갖고 있는 걸 다 끌어내고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수들을 더 믿고, 하는데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선수들도 좀 편안한 상황서 할 수 있게끔,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감독이 해야 할 역할인 것 같다”라고 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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