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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추신수는 추신수다운 성적을 내야 추신수인데…”
마지막 시즌의 마지막까지 다가왔다. SSG 랜더스 베테랑 추신수(42)는 어쩌면 1개월 뒤 그라운드와 작별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작 추신수가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이 아니다. 24일 인천 KT 위즈전 이후 25일 인천 KT전에 이어 2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도 결장했다.
추신수는 올해 유독 부상이 많다. 어깨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추신수는 마지막 시즌이라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마음이 크고, 출전을 강행해왔다. 이런 상황서 최근 2경기 연속 못 나온 건, 정말 상태가 많이 안 좋다는 의미다.
이숭용 감독은 27일 경기를 앞두고 ‘한화전서 1루에 슬라이딩을 했다. 그 부분 때문에 어깨가 좀 더 안 좋아졌다. 본인도 라스트댄스를 위해 계속 하려고 하는데 많이 힘들어 한다. 감독 입장에서 그런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신수를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했다.
추신수의 올 시즌 부상 악령은 운이 안 따른 측면이 크다는 게 이숭용 감독 얘기다. 그 누구보다 훈련과 준비에 진심인 추신수다. 이숭용 감독은 “준비를 잘 했는데 부상이 발목을 잡는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부상을 안고 살아도 좌절해본 적 없다고 하던데 올 시즌은 버겁다고 하더라. 라스트댄스를 할 만하면 다치니까. 손가락, 장염 등 야구하면서 한꺼번에 온다고 하더라”고 했다.
결국 부상으로 경기력을 온전하게 발휘하지 못하니 성적도 만족스러울 수 없다. 올 시즌 추신수는 72경기서 229타수 67안타 타율 0.293 5홈런 34타점 38득점 5도루 출루율 0.391 장타율 0.410 OPS 0.801이다. 이름값에 비하면 볼륨은 살짝 떨어진다.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는 추신수다운 성적을 내야 추신수라고 생각한다. 타격 순간 안 아프면 팔을 뻗고 스로우를 좋게 하는데, 아프면 팔을 뻗지 못하고 당기는 게 보인다. 그러면 2루 땅볼이다. 누가 봐도 힘들어 하는 게 보인다”라고 했다.
그래도 이숭용 감독은 “출루율을 보면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서 더 아프면 팀에 누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더라. 어쨌든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해야 하는 게 맞다. 주변에서 도와줘야 한다. 고참들부터 ‘신수 형을 위해 뛴다’고 한다. 이 힘든 와중에 신수 덕분에 5강 싸움을 할 수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라고 했다.
SSG는 5위 다툼 중이다. 5강에 들어가면 포스트시즌이 추신수의 ‘진짜’ 라스트댄스다. 만약 SSG가 5강에 들어가지 못하면 추신수의 고별전은 9월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이다. SSG의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는 20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이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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