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심혜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5강을 향한 희망을 키웠다.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52승61패3무를 기록하며 한화와의 격차를 줄였다. 한화는 4연승에 실패했고, 56승61패2무를 마크했다.
롯데는 황성빈(좌익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윤동희(중견수)-노진혁(유격수)-손성빈(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박세웅.
한화는 황영묵(2루수)-페라자(지명타자)-장진혁(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우익수)-김인환(좌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 순으로 나섰다. 선발 투수 문동주.
양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돋보였다. 박세웅은 7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했다. 7월 18일 두산전 8이닝 3실점 이후 최고 피칭이다. 최고 149km 직구 32개, 커브 9개, 슬라이더 35개, 체인지업 6개, 포크볼 14개 등 96구를 뿌리며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박세웅은 1회를 공 11개로 삭제했다. 황영묵과 페라자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2회에도 순항했다. 노시환, 채은성, 김태연의 중심 타자들을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했다.
3회 1사에서 최재훈에게 첫 피안타를 허용했지만 직선타와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4회가 그나마 가장 큰 위기였다. 선두타자 페라자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여기서 행운이 따랐다. 장진혁의 번트가 떴고, 투수와 포수 사이에 떨어졌다. 여기서 페라자가 2루로 진루하지 못했다. 장진혁을 처리한 뒤 런다운에 걸린 페라자마저 잡아냈다. 노시환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채은성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지웠다.
5회에는 삼진 2개를 잡아내며 기세를 이어갔다.
6회에 들어갈 때 박세웅의 투구는 65개에 불과했다. 그만큼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는 의미다.
박세웅은 2사 후 페라자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지만 실점을 억제했다.
문동주도 잘 던졌다. 6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159km 직구 44개, 커브 15개, 슬라이더 18개, 포크볼 14개 등 91개를 뿌렸다.
문동주는 1회말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레이예스를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에도 전준우, 윤동희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2루에 몰렸으나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3회도 주자를 내보내긴 했다. 선두타자 황성비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폭투가 나오면서 3루를 내줬다. 무사 3루에서 고승민을 3루 직선타로 처리한 뒤 황성빈까지 아웃시켰다.
4회에는 1사 후 나승엽에게 투수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문동주가 타구를 잡아 송구했지만 늦었다. 이때 문동주가 팔꿈치를 잡고 고통을 호소해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다행히 부상은 아니었다. 문동주는 윤동희와 노진혁을 범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지웠다.
5회에는 안정감을 되찾았다. 뜬공-삼진-뜬공으로 처리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지치지 않았다. 1사 후 레이예스에게 던진 4구째, 문동주의 84구째가 160km(전광판 기준)를 찍었다. 이어 전준우를 상대로 160km의 속구를 던진 문동주는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양 팀의 선발 투수들이 모두 6이닝 무실점,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기록한 가운데 팽팽했던 균형이 7회 깨졌다.
한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노시환이 볼넷을 골라냈고, 채은성이 2루타를 때려냈다. 무사 2, 3루서 김태연이 2루 땅볼을 쳐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김인환, 최재훈이 범타로 물러났다.
롯데는 8회말 반격 기회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고승민이 2루타를 만들었다. 우익수와 2루수 사이에 떨어져 행운의 안타가 됐다. 그리고 손호영이 안타를 쳐 무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다. 여기서 레이예스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사 1, 3루에서 윤동희가 김서현을 상대로 역전타를 뽑아내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정보근도 적시타를 쳐 추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한화도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9회 장진혁이 안타, 노시환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하지만 채은성이 병살타, 김태연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롯데의 승리로 끝이 났다.
부산=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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