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포스트시즌에는 문제없게 맞춰질 것 같은데…”
KIA 타이거즈 ‘스마일가이’ 윤영철(20)은 7월13일 광주 SSG 랜더스전 2회말 투구를 마친 뒤 자취를 감췄다. 그동안 허리가 좋지 않아 트레이닝 파트의 관리 속에 시즌을 소화해왔다. 정상적이지 않지만, 야구를 하는데 문제가 없는, 대다수 선수가 겪는 현상이었다.
그러나 윤영철은 그날 투구 도중 통증을 느꼈다. 즉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후 윤영철은 척추 피로골절 진단을 받았다. 쉬면서 회복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래도 최근 ITP(단계별 투구프로그램)를 소화하고 있다. 통증이 사라졌다는 얘기다.
KIA로선 건강한 윤영철이 돌아오면 반가운 일이다. 마침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턱 부상으로 갑자기 빠졌다. 선발진에 양현종 의존도가 높다. 에릭 라우어는 여전히 KBO리그 적응 중이고, 대체 외국인투수 에릭 스타웃 영입을 진행 중이다.
그런 윤영철의 복귀시점은, 현 시점에선 명확히 알기 어렵다. 정규시즌은 아웃이다. 이범호 감독은 27일 광주 SSG전을 앞두고 “지금 날짜상으로, 공 던지는 것을 보면 포스트시즌은 문제가 없을 것 같다. 9월 말을 넘어가면서부터 (불펜)공 던지는 것으로 스케줄이 잡혀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윤영철이 포스트시즌에 돌아올 수 있다면, KIA로선 윤영철의 활용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여기엔 복잡한 이슈가 섞여 있다. 우선 윤영철이 안 아파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그런 다음에는 보직 문제가 있다.
이범호 감독은 “선발로 와서 100개까지 던지는 건 힘들 것 같다. 중간으로 쓰거나, 그 안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 방안을 찾아야 한다”라고 했다. 윤영철은 데뷔 후 2023년 7월12일 삼성 라이온즈전(1⅔이닝 무실점)을 제외하면 40경기를 선발투수로만 뛰었다. 전형적인 피네스 유형의 선발투수다.
이런 투수가 포스트시즌이라는 중요한 무대에서, 생소한 중간계투로, 아프지 않고 제 몫을 해줄 것인지에 대해선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오랜 공백을 딛고 돌아온다는 점에서도 경기력을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KIA에 윤영철은 정말 중요한 투수다. 이의리와 함께 미래를 짊어지고 가야 할 간판투수다. 포스트시즌에 복귀시킬 경우 면밀한 점검,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건강한 윤영철이라면, 그리고 선발로 던질 수 있다면 팀에 도움이 되는 투수인 건 확실하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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