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페드리, 28일 바예카노전 득점포 가동
유로 2024서 큰 부상→빠른 회복으로 복귀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약 8개월간 페드리는 경기에 나설 수 없을 것이다!"
유로 2024 스페인과 독일의 8강전. 전반 4분 스페인의 중원을 지키던 페드리(22·바르셀로나)가 쓰러졌다. 독일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의 거친 태클에 부상했다. 딱 봐도 크게 다쳤을 법한 상황을 맞이했다. 안간힘을 써서 다시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더이상 뛸 수 없었다. 교체 아웃되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페드리는 스페인의 유로 2024 우승을 벤치에서 바라봤다. 동료들과 함께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이후 정밀 검사를 받았다. 거친 파울로 인해 큰 부상을 입었고, 무릎 쪽 이상을 느껴 장기 결장이 예상됐다. 현지 언론들은 8개월간 결장까지 전망하며 페드리를 FC 바르셀로나 전력에서 제외했다. 바르셀로나는 페드리를 프리시즌 친선 경기 명단에서 뺐다.
2024-202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개막이 다가오면서 페드리에 대한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페드리가 기적적인 회복력을 보이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개막전 출전도 가능하다"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거짓말이 아니었다. 페드리는 18일(이하 한국 시각) 발렌시아와 1라운드 개막전에 후반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준수한 활약을 보이며 바르셀로나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26일 벌인 아틀레틱 빌바오와 홈 개막전에서는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17살 신성 마르크 베르날과 더블 볼란치를 이뤄 바르셀로나가 쓴 4-2-3-1 전형의 중심을 잡았다. 공수 연결고리 구실을 잘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28일 라요 바예카노와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했다. 변함없이 같은 자리에 섰고, 위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바르셀로나가 0-1로 뒤진 후반 15분 하피냐의 패스를 받아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열었다. 바르셀로나가 후반전 막판 다니 올모의 역전골로 2-1 승리를 거뒀고, 페드리는 후반전 추가 시간에 교체 아웃되면서 승리 주역이 됐다.
그저 놀라울 뿐이다. 8개월로 예상된 회복 기간을 엄청나게 줄였다. 7월 6일 유로 2024 8강전에서 쓰러졌고, 8월 18일 공식전에 등장했다. 페드리가 43일 만에 기적의 회복에 성공하며 바르셀로나 중원 사령관으로 돌아왔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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