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 28일 2024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현대웨이' 발표
2030년 글로벌 판매 555만대 목표
하이브리드 늘리고 배터리 내재화 추진
1회 충전시 900km 주행 전기차 출시 예정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앞으로 10년간 약 120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전동화 전환 속도 둔화에 맞춰 하이브리드 역량을 강화하고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을 통해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함이다.
현대차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새로운 중장기 전략인 '현대 웨이'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장재훈 대표이사 사장과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호세 무뇨스 사장, 글로벌 전략(GSO) 본부장 김흥수 부사장, 글로벌상용&수소사업본부장 켄 라미레즈 부사장,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김창환 전무, 기획재경본부장 이승조 전무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현대차가 새로운 중장기 전략으로 제시한 '현대 웨이'는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현대 다이내믹 캐파빌리티' △다양한 모빌리티 사업 확장을 위한 '모빌리티 게임체인저' △수소 사회 전환에 대비하기 위한 '에너지 모빌라이저' 등 3대 전략을 골자로 한다.
현대차는 '현대 웨이'를 통해 2030년 제네시스 포함 555만대의 연간 판매량을 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 판매 실적 대비 약 30% 이상 많은 물량으로, 이를 위해서는 글로벌 사업장에 생산시설을 지속해서 확장해 추가로 100만대 생산능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 다이내믹 캐파빌리티 실행에는 전체 투자액의 77%에 달하는 92조7000억원이 투입된다. 전동화 전환기에 징검다리 역할을 할 차세대 하이브리드·EREV 모델 개발, 배터리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준중형 및 중형 차급 중심으로 적용됐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소형, 대형, 럭셔리 차급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제네시스는 전기차 전용 모델을 제외한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내년 1월부터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Ⅱ를 양산차량에 적용할 예정이다. TMED-Ⅱ는 기존 시스템과 동등한 수준의 원가를 유지하면서도 성능과 효율을 향상시켜 출력 및 연비 면에서 경쟁사 시스템 대비 우위를 확보했다. 향후 양산할 하이브리드차에는 스마트 회생제동, V2L 등 현재 전기차 모델에만 적용되는 최신 기술도 적용된다.
에너지 모빌라이저 전략에는 5조7000억원을 투자하고 수소 에너지 기술과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동시에 수소 밸류 체인의 사업화를 위한 외부 파트너십을 맺는 등 수소 생태계를 구축에 나선다. 현대차는 수소 사업 브랜드 'HTWO'를 내세워 2045년까지 자동차 생산부터 운행, 폐기까지 전 단계에 걸쳐 탄소 순배출 제로 달성을 목표로 한다.
장재훈 사장은 "전동화 시대의 현대차는 대중 브랜드뿐 아니라 럭셔리 및 고성능 모델까지 모든 전기차 라인업을 가장 빠르게 선보인 독보적인 기업"이라며 "과거부터 축적해 온 최고 수준의 기술과 혁신을 위한 도전의 강점을 기반으로 현대차는 계속해 앞으로 다가올 전동화 시대를 대비하고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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