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죽전점 새단장, 1층 고객휴식 중심 특화 공간 조성
그로서리 매장 효율성↑…54개 브랜드 대거 입점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이마트가 29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이마트 죽전점을 새로운 형태의 쇼핑 공간인 ‘스타필드 마켓 죽전’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약 5개월에 걸친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친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이마트의 30년 유통 경험과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의 강점을 결합해 지역밀착형 쇼핑몰로 재탄생했다.
이마트가 죽전점을 ‘스타필드 마켓 1호점’으로 선정한 이유는 경기 동남부 지역의 뛰어난 입지 조건 때문이다. 매장 면적 1만9800㎡(약 6000평)으로 주변 5㎞ 내외의 동네 상권을 집중 공략한다.
‘장보기가 휴식이 되는’ 새로운 쇼핑 공간을 목표로 한 이마트는 1층에 스타필드 별마당 도서관과 유사한 ‘북그라운드’를 중앙에 배치했다. 맞은편에 스타벅스와 영풍문고를 배치해 700평 규모의 공간을 경계 없이 하나로 연결했다. 북그라운드 이벤트 스테이지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매직 볼룸쇼와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 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지은 이마트 리지담당은 “굳이 쇼핑이 아니더라도 만남의 장소나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고객에게 핵심 공간을 내어준 게 가장 과감한 변화”라고 말했다.
마켓 입구에서는 퍼퓸 매장의 은은한 향이 고객을 맞이했다. 공간 배치를 통해 입장과 동시에 기분 좋은 고객 경험을 선사하려는 전략이다. 또 젊은 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유명 도넛 디저트 카페 ‘노티드’도 입구에 배치했다.
1층 특화 공간이 고객 휴식에 초점을 맞췄다면, 지하 1층 그로서리(식료품) 매장은 효율성과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기존에 1층과 지하 1층에 나뉘어 있던 이마트 매장은 지하 1층에만 배치됐다. 직영 매장 면적을 1만2540㎡(약 3800평)에서 7590㎡(약 2300평)로 40% 축소하고 매장을 재구성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신선식품 매장 중심에는 대용량 초저가 상품을 정상가보다 20% 이상 저렴하게 제공하는 ‘홀세일존’을 구성했고, 젊은층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도시락과 샌드위치 등 간편식 델리 상품에 특화된 ‘그랩앤고(Grab&Go)’를 2m 대형 코너로 마련했다.
축산 매장은 이마트 중 최대 규모인 33.3m, 수산 코너는 15.3m로 구성했다. 고객의 요구에 따라 맞춤 손질을 제공하는 오더메이드 서비스를 선보이고 매월 2회 참치 해체쇼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품목별 매대에는 인기 상품을 상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슈퍼 프라이스존’을 준비했으며, 이마트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노브랜드 매장도 확장 배치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일상용품 판매가 온라인 가격 경쟁력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슈퍼프라이스의 경우 온라인에서 비해도 가성비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2층에는 유아 패션 브랜드 매장과 연결된 ‘키즈 그라운드’를 배치해, 자녀를 동반한 30~40대 고객들이 쇼핑하면서 아이와 함께 휴식하고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아기 침대와 기저귀 갈이대를 갖춘 유아 휴게실도 마련했다.
서울 성수동의 인기 경양식 전문점 ‘요쇼쿠’부터 캐주얼 중식 전문점 ‘스타청담’, 오랜 전통의 회전스시 전문점 ‘갓덴스시’, 도곡동의 샤브 전문점 ‘선재’, 애슐리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도 2층에 문을 열었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 전체 임대 매장에는 인지도 높은 분야별 대표 브랜드들이 대거 들어섰다.
이번에 새롭게 입점한 54개 유명 브랜드 중 15개는 이마트에서 처음 선보이는 점포들이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무인양품은 경기 남부권 최대 규모의 매장을, 자주는 유명 건축사무소 ‘서아키텍스’와 협업해 한옥의 미를 인테리어에 반영한 새로운 콘셉트 매장을 죽전점에서 처음 선보였다.
국내외 유명 패션·라이프 브랜드 상품을 최대 8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상설 할인 매장 ‘신세계팩토리스토어’와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전문점 ‘데카트론’도 만나볼 수 있다.
이날 딸과 함께 매장을 찾은 한 50대 고객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스타필드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버스를 타고 와서 즐기기 좋은 곳으로 확 바뀌었다”며 “구경하다가 한샘리하우스에서 집 인테리어 리모델링 상담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그랜드 오픈을 맞아 각 브랜드 매장에서 오픈 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1층 팝업 존에서는 오는 9월 18일까지 ‘사랑의 하츄핑’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한정판 사품, 포토존, 팬미팅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에서 마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고객의 시간을 점유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 필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타필드 마켓은 그로서리 강화 전략에 테넌트(임대 매장) 운영 노하우를 결합시킨 최적의 쇼핑 공간으로서 지역 주민들에게 여가와 쇼핑 동시 체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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