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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케이시 켈리(38)가 아쉽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켈리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경기서 구원 등판해 2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0-2로 끌려가던 5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1사 후 맥스 슈만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제이콥 윌슨을 병살타로 솎아내며 첫 이닝을 손쉽게 끝냈다.
하지만 6회 고전했다. 첫 타자를 잘 잡았지만 그렌트 루커에게 빠른 볼을 던져 솔로 홈런을 얻어 맞았다. 시어 랭겔리어스에게 안타를 허용하긴 했으나 아웃카운트 2개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마무리했다.
켈리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다즈 카메론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잭 겔로프에게도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음 슈만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추가 실점했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겔로프에게 연속 도루를 내주고 말았다. 흔들린 켈리는 윌슨을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켈리는 여기까지였다. 에반 크라베츠와 교체됐다. 크라베츠가 켈리의 승계주자를 막아내지 못하면서 켈리의 실점은 3점이 됐다.
켈리는 KBO리그에서 장수 외인으로 활약했다.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6시즌 동안 163경기 989⅓이닝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를 마크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30경기 10승 7패 평균자책점 3.83를 기록하며 LG의 29년만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19경기에서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으로 반등하지 못했고, 결국 이별을 하게 됐다.
이별이 결정된 뒤 켈리는 등판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팬들과의 작별 인사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비가 시샘했다. 많은 비로 인해 노게임이 선언됐다.
그렇게 켈리는 빗속에서 팬들에게 큰 절을 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폭풍 눈물도 흘렸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간 켈리는 아버지 팻 켈리가 사령탑으로 있는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마이너리그 2경기에서 8이닝 4실점(4자책)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한 뒤 바로 빅리그 콜업이 이어졌다.
갑작스럽게 콜업을 받았지만 켈리는 지난 25일 피츠버그전에서 3이닝 2탈삼진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이었던 2018년 8월 27일 이후 2159일만의 빅리그 마운드 등판에서 통산 첫 세이브를 올리는 기쁨을 안았다. 하지만 4일 후 피칭은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06으로 상승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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